시사 > 전체기사

‘간헐적 단식’ 창시자, 숨진 채 발견

의학박사 마이클 모슬리 사망
그리스 시미섬 바위지대서 발견
사인 불분명… 실족사 가능성 커

입력 : 2024-06-10 11:13/수정 : 2024-06-10 13:31
식이요법 일종인 '간헐적 단식법'을 처음 고안해 낸 영국 의학박사이자 방송인 마이클 모슬리가 9일(현지시간) 그리스 시미섬 바위 지대에서 실종된 지 나흘 만에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사진은 모슬리가 생전 BBC 방송에 출연했을 때의 모습. AP연합뉴스

‘간헐적 단식’ 요법의 창시자 마이클 모슬리(67)가 숨진 채 발견됐다.

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모슬리는 이날 오전 에게해에 있는 그리스 시미섬의 바위 지대에서 발견됐다.

모슬리의 아내 클레어 베일리 박사는 “그는 등반 중 잘못된 길을 택했고, 수색팀이 쉽게 볼 수 없는 곳에서 쓰러졌다”며 “나의 훌륭하고 재미있고 친절하고 총명한 남편 마이클을 잃어 충격적이다”고 전했다.

베일리 박사는 “우리는 함께 엄청나게 운이 좋은 삶을 살았다. 우리는 서로 너무 사랑했고 함께해서 너무 행복했다”며 “그를 찾기 위해 쉬지 않고 노력한 시미섬 관계자들에게도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모슬리의 정확한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현재까지 밝혀진 정황으로 실족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당시 그리스 시미섬의 낮 기온은 40도 이상이었고, 특히 지난 7일 낮 최고기온은 48도로 예보됐다.

콘스탄티나 디모글로 경찰 대변인은 “사망이 범죄 행위의 결과일 가능성은 작다”며 “다만 숨을 거둔 지 얼마나 지난 건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앞서 모슬리는 지난 5일 오후 1시30분쯤 시미섬의 세인트 니콜라스 해변에 산책을 나갔다가 실종됐다. 모슬리는 당시 휴대전화를 두고 외출한 상태였다.

아내 베일리 박사는 다음 날 실종신고를 했고, 그리스 당국이 경찰·소방관·자원봉사자 등을 동원해 대규모 수색작업을 벌였다. 경찰견과 드론까지 투입됐으나 수색에 성과가 없었다.

모슬리의 실종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적지 않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해당 지역은 안내표가 잘 작성돼 있고 길도 잘 정비된 편이다. 현지 주민들 사이에서는 “길을 잃기 쉽지 않다”는 평이 나오는 곳이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이 섬은 어딜 가더라도 거리가 짧다. 친구들이 초대해 묵게 됐다는데, 아무도 그를 본 사람이 없다”며 “말도 안 된다. 어떻게 사람이 한낮에 사라질 수 있나. 몇 시간이 지나도록 아무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의아해했다.

의학박사인 모슬리는 영국 BBC방송 ‘믿으세요, 난 의사입니다’ 등 프로그램 진행자로 이름을 알렸다. 2012년에는 저서 ‘간헐적 단식법’을 출간해 화제가 됐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X 페이스북 카카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