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6일 “평화는 굴종이 아닌 힘으로 지킬 수 있다”면서 한국이 더 강해져야 북한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대한민국을 지켜낸 당신의 희생을 기억한다’라는 주제로 열린 제69회 현충일 추념사에서 “서해상 포 사격과 미사일 발사에 있어 정상적인 나라라면 부끄러워할 수밖에 없는 비열한 방식의 도발까지 감행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금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밝은 나라가 됐지만 휴전선 이북은 가장 어두운 암흑의 땅이 됐다”며 “이곳에서 불과 50㎞ 떨어진 곳에 자유와 인권을 무참히 박탈당하고 굶주림 속에 살아가는 동포들이 있다. 북한 정권은 역사의 진보를 거부하고 퇴행의 길을 걸으며 우리 삶을 위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어 “철통같은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단호하며 압도적으로 도발에 대응하겠다. 한층 더 강해진 한·미동맹과 국제 사회와의 협력을 토대로 국민의 자유와 안전을 단단히 지키겠다”면서 “북한 동포들의 자유와 인권을 되찾는 일, 더 나아가 자유롭고 부강한 통일 한국으로 나가는 일도 결국 우리가 더 강해져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순국선열의 희생에 경의를 표하고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뜻도 알렸다. 그는 “우리의 지난 70년은 그 자체로 기적의 역사다. 그 토대에는 위대한 영웅들의 헌신이 있었으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께서 보여주신 국가를 위한 숭고한 희생은 세대를 바꿔 이어지고 있다”면서 “국가유공자 의료 서비스를 개선하고 재활 지원을 확대하겠다. 안타깝게 순직하신 영웅들의 유가족은 무슨 일이 있어도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또 “작년에 시작된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을 더 확장해 한 자녀, 한 자녀를 내 아이처럼 꼼꼼하게 보살피겠다. 도전과 혁신으로 도약하는 나라, 민생이 풍요롭고 국민이 행복한 나라, 청년의 꿈과 희망이 넘치는 나라, 온 국민이 하나 돼 함께 미래로 나아가는 더 강한 한국을 건설하겠다”면서 “이것이야말로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제대로 기억하고 그 큰 뜻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믿는다”고 부연했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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