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 중인 법랑 그릇에서 카드뮴이 기준치 4배 이상 초과 검출됐다. 발암물질에 이어 중금속까지 검출되면서 직구 제품의 안전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서울시는 국내 소비자 구매가 많은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등 중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냄비·그릇·도시락 등 식품 용기 58개를 검사한 결과 법랑 그릇 1개에서 카드뮴이 기준치의 4.14배를 초과한 ℓ당 0.29㎎가 검출됐다고 4일 밝혔다.
카드뮴은 체내 유입 시 신장을 손상시키고 뼈 밀도와 강도를 낮출 수 있는 유해물질이다.
시는 일단 유해성이 확인된 제품에 대해 중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사에 판매 중지를 요청할 예정이다. 시는 “스테인리스 냄비, 유리컵, 실리콘 용기, 목재 샐러드 그릇 등 82개에 대한 검사도 진행 중”이라며 “검사 완료 시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8일에는 쉬인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가죽 가방에서 폼알데히드가 기준치 대비 1.2배 초과 검출되기도 했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최대 153배 이상 검출된 어린이용 가죽 가방도 있었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물질로 생식 기능에 영향을 준다. 그 중 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DEHP)는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인체 발암가능물질(2B등급)이다.
시는 앞으로도 매달 주제를 정해 주방용기 안전성 검사를 하고 유해물질이 검출되면 즉시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안전성 검사 결과는 서울시 누리집(http://seoul.go.kr)과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누리집(http://ecc.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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