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국민의힘에서 ‘인기 없는 엄격한 아버지 모습’이 원인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성일종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통령 지지율이 21%가 나왔다. 여당에서도 충격을 받았을 것 같다’는 사회자의 질문에 “저희가 집권여당으로서 무겁게 받아들여야 된다고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성 사무총장은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 여론조사가 왜곡되거나 조작됐을 수도 있다는 의견을 냈다’는 사회자의 말에는 “좌파 진영 응답률이 높지 않냐. 우파 진영 응답률은 낮은 게 사실이다. 이런 균형이 깨진 부분을 지적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역대 최저치를 경신한 것에 대해서는 “대통령께서는 인기영합주의나 이런 거를 일절 안 하고 계신다”며 “건강한 국가 경영에 초점을 맞추고 계시기 때문에 인기에 연연하지 않는 건 사실이다. 인기 없는 엄격한 아버지의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사회자가 ‘엄격한 아버지가 다 인기 없지는 않다’고 지적하자 성 사무총장은 “(윤 대통령이) 엄격한 아버지 모습을 좀 갖고 계시다 보니까 그런 것 같은데, 인기에 영합해서 정책을 추진할 수 없던 부분들이 있다”며 “또 일시적으로 채 상병 같은 그런 사건과 거부권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야당의 정쟁이 일부분 이게 좀 통했다, 이런 생각을 좀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야권을 중심으로 언급되는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어느 법을 위법을 했는지 어떠한 위헌을 했는지 밝혀달라고 여러 차례 요구를 했다”며 “어느 민주당 의원이 나와 가지고 무슨, 무슨 법을 위반했거나 어떤 대한민국의 헌법 조항을 위반했는지 이거 얘기한 분이 있나”고 물었다.
사회자가 ‘직권남용’을 언급하자 성 사무총장은 “대한민국의 헌법을 몇 조항을 위반했는지 얘기도 안 하면서 지금 탄핵을 주장하는 것은 국가 전복 세력이나 하는 짓”이라며 “정상적인 정당이라고 하면 이런 얘기를 할 수가 없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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