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서울시장이 광진구 뚝섬한강공원에서 개최된 ‘제1회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 이틀째인 2일 시민들과 함께 한강 1㎞를 헤엄쳐 종단했다. 전날 한강 수영 300m 등 자전거·달리기 3종 코스를 소화한 데 이어 ‘스포츠 마니아’ 다운 체력을 과시한 것이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9시15분쯤 전신 수영복과 ‘서울 마이 소울’이 적힌 수영모에 오리발을 착용하고 한강에 뛰어들어 송파구 잠실 수중보 남단에서 북단까지 한강 1㎞를 완주했다. 종단엔 31분이 소요됐다. 시민 2000여명도 함께 도전했다.
몸풀기 운동에 앞서 오 시장은 “어제, 오늘 시민 1만명이 즐겁고 행복한 표정으로 한강변에서 뛰고 자전거 타고 수영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대회를 개최하길 잘했다고 생각했다”며 “최대한 많은 서울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이 대회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또 오 시장은 한강을 수영한 소감으로 “한강 물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깨끗했다”며 “시민들이 염려하지 않고 한강을 건너도 된다는 걸 확인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곧 방문객 250만명을 돌파하는 ‘국제정원박람회’와 최근 개장한 여의도 ‘러너스테이션’을 이용해 볼 것을 시민들에게 권했다. ‘늘 달리는 도시’, ‘걷는 도시’, ‘운동을 함께하는 도시 서울’을 만들어 가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오 시장은 정치인 중 유명한 스포츠 마니아로 알려져 있다. 2004년 강원도 속초에서 열린 설악국제트라이애슬론대회에서 수영 1.5㎞와 사이클 40㎞, 마라톤 10㎞를 3시간25분14초에 완주했다. 2008년 5월에는 서울 국제트라이슬론대회에 참여해 “한강의 수질을 시장으로서 직접 입증하겠다”며 약 1㎞ 구간을 수영했다.

지난해에도 오 시장은 한강 트라이애슬론 점검대회와 본대회에 참여해 한강에 뛰어들었다. 다만 수영 코스를 완주하진 못해 “내년에는 완주하겠다”고 했다. 이번 대회에서 ‘다짐’을 실천했다.
이번 축제는 시민이 수영과 자전거, 달리기 3가지 종목을 각자의 속도로 쉬엄쉬엄 완주하면 되는 생활체육 축제다. 한강을 힐링과 여유의 공간으로 부담 없이 즐기고 체험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로 서울시가 기획했다.
초급자 코스(수영 200m 또는 300m, 자전거 10㎞, 달리기 5㎞)와 상급자 코스(수영 1㎞, 자전거 20㎞, 달리기 10㎞) 2개 부문에 1만여명이 참여하는 등 시민 10만여명이 축제 현장을 찾았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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