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 교육국이 수업 중에 중국 국가를 틀고 장난을 친 중학생들에 대한 엄중 처리를 지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2019년 ‘송환법 반대 운동’ 이전만 해도 축구경기 등에서 중국 국가가 연주되면 홍콩 관객들은 야유하곤 했다.
28일 관영 홍콩방송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홍콩 량싱더중학교에서 일부 학생이 수업 중에 물병을 들고 장난을 치거나 의자 위에 올라가고 일부는 큰 소리로 웃는 영상이 최근 인터넷에 올라왔다. 영상 일부에는 휴대전화에서 중국 국가가 흘러나오는 장면도 담겼다.

홍콩 교육국은 즉각 학교에 연락해 상황을 파악하는 동시에 이 문제를 엄중하게 처리하고 자세한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교육국 대변인은 “국가는 중화인민공화국의 상징”이라며 “모든 개인과 조직은 국가를 존중해야 하며 적절한 경우에 국가를 연주하고 불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 및 국기 관련 조례에 국기 게양과 국가 연주 및 제창 예절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있다. 예를 들어 국가가 연주될 때는 엄숙한 자세로 기립하거나 행동해야 한다”면서 “학생이 국가를 존중하지 않는 행동을 하면 학교는 즉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교 측은 이 사건이 지난해 10월 말에 발생한 사실을 확인하고 관련 학생 및 교사들에게 적절한 상담과 교육을 실시했다고 보고했다.
홍콩에선 2020년 중반부터 ‘국가 조례’가 시행되고 있다. 국가를 모욕한 경우 최고 5만 홍콩달러(약 871만원)의 벌금형 또는 3년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 sysoh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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