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공을 들인 반도체 인재양성체계 구축사업이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 고등학교와 대학교, 대학원 교육 단계별로 반도체 인력을 집중 양성할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됐다.
대구시는 경북대학교가 산업부 공모 사업인 ‘첨단산업 특성화대학원 지원사업’에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산업부는 반도체, 배터리, 디스플레이 등 첨단산업 특성화대학원을 모집했고 반도체 분야에 경북대, 포항공대, 한양대를 선정했다. 경북대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국비 150억원, 시비 6억원을 지원받아 특화 분야별(소재, 공정, 장비)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산학협력 컨소시엄을 구축해 매년 30여명의 석·박사급 인재를 배출한다.
시는 경북대 사업 선정이 ‘교육 단계별 반도체 인력 양성체계’를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 조각이었다고 평가했다. 고등학교, 대학교, 대학원으로 이어지는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체계를 마련했다는 것이다.
시는 앞서 반도체 마이스터고(대구전자공고), 중소기업 기술사관 육성사업(영남이공대·영진전문대), 반도체 특성화대학 지원사업(경북대), 삼성전자 반도체 계약학과(디지스트) 등을 준비했다. 첨단산업 특성화대학원 지원사업(경북대)까지 진행함에 따라 앞으로 비수도권 최대 규모인 연간 1750명의 인재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시는 반도체 산업 육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팹리스산업 생태계 조성을 추진해 지난해부터 텔레칩스 등 4개의 팹리스기업을 유치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지능형반도체 개발지원센터를 개소할 계획이다. 이번 공모 선정을 통해 석·박사급 고급인력이 배출되면 반도체 기업 유치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반도체 산업 생태계 구축의 일환으로 기업 공유형 반도체 팹(D-FAB·디지스트), 화합물반도체 특화 반도체 공동연구소(경북대학교) 건립도 추진하는 등 시스템반도체 인프라 확장에도 힘쓰고 있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반도체 인재 양성은 대구 미래 50년을 책임질 반도체의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사업”이라며 “인재를 토대로 반도체 유망 기업을 유치하고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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