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혈증으로 사지 절단… 동료 컴백에 英의회 기립 박수

패혈증으로 생존 확률 ‘5%’ 진단받은
크레이그 맥킨레이, 8개월 만에 출석

영국 보수당 하원 의원 크레이그 맥킨레이(58)가 지난 22일(현지시간) 8개월 만에 의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급성 패혈증으로 양쪽 팔과 다리에 괴사가 진행돼 사지 절단 수술을 받아 의수, 의족을 맞춘 모습이다. AFP연합뉴스

급성 패혈증에 걸려 사지가 절단된 영국 보수당 하원의원 크레이그 맥킨레이(58)가 8개월 만에 의회에 출석해 모든 의원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 영국 의회는 품위와 질서 유지를 위해 의사당에서 박수치는 것을 금지하고 있지만, 불굴의 의지로 병마와 싸우고 있는 동료에게만큼은 예외였다.

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맥킨레이 의원은 지난 22일 의사당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자 린지 호일 하원의장은 “모두가 알다시피 우리는 박수를 허용하지 않지만 이번 경우는 예외”라며 “당신이 우리 곁에 돌아오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의장의 선언과 함께 동료 의원들이 일제히 일어나 박수를 치며 살아 돌아온 맥킨레이 의원을 환영했다.

영국 보수당 하원 의원 크레이그 맥킨레이(58)가 지난 22일(현지시간) 8개월 만에 의회에 출석하자 동료 의원이 기립박수를 치고 있다. AFP연합뉴스

맥킨레이 의원은 지난해 9월 급성 패혈증에 걸려 생존 확률이 5%에 불과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는 당시 16일 동안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겨우 깨어났고, 양쪽 팔과 다리에 괴사가 진행돼 사지 절단 수술을 받아야 했다. 이후 의수와 의족을 맞추고 스스로 걸을 수 있게 되자 이날 의정 활동을 재개한 것이다.

맥킨레이 의원은 “결코 잊지 못할 감동적이고 초현실적인 경험”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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