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에 “납치됐다”고 신고한 50대가 마약 투약 혐의로 검거됐다.
25일 경기북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경기북부경찰청 112 치안 종합상황실에 한 신고가 들어왔다. 신고자는 112에 “내가 납치됐다” “살려달라”고 했으나 경찰은 신고 내용을 수상히 여겼다. A씨가 횡설수설하는 말이 약에 취한 마약사범의 행태와 비슷했기 때문이었다.
경찰은 A씨와 52분간 통화하며 서울경찰청과 공조해 그를 추적했다. A씨는 서울 마포구에서 경찰을 마주치자 차를 버리고 달아났으나 결국 붙잡혔다. 그의 차 안에서는 필로폰이 발견됐고, 마약 간이 검사에서도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다. A씨는 마약에 취한 채 경기 남양주시에서 서울 마포구까지 약 45㎞를 운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 검거에 기여한 경기북부경찰청 112 상황실은 국가수사본부로부터 ‘베스트 마약 투약 척결팀’ 인증패를 받기도 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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