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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볼 치고도 오구 플레이로 실격…그 내막은

찾은 원구 대신 잠정구로 플레이 이어가

입력 : 2024-05-23 16:43/수정 : 2024-05-23 17:46
23일 개막한 KB금융 리브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실격한 박성제의 스코어 카드. KPGA

자기 볼을 치고도 오구 플레이로 실격 당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23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GC(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KB금융 리브챔피언십(총상금 7억 원) 1라운드에서다. 주인공은 KPGA투어 2년차 박성제(30)다.

박성제는 4번 홀(파4)을 마치고 오구 플레이로 실격 처리됐다. 오구 플레이는 말 그대로 남의 볼을 쳤을 경우를 말한다. 하지만 박성제는 남의 볼을 친 적이 없다. 자신의 볼을 쳤음에도 실격 처리된 것이다.

사연은 이렇다. 박성제가 4번 홀에서 티샷한 볼이 페어웨이를 한참 벗어나 숲으로 날아갔다. 그래서 잠정구(프로비저널 볼)를 쳤다. 볼은 페어웨이에 안착했다. 문제는 그 다음에 일어났다.

숲속에서 원구를 찾았는데 다음샷을 하기 매우 곤란한 상황이었던 것. 하지만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더라도 2클럽 이내에 드롭할 공간이 여의치 않았다. 고심 끝에 잠정구로 플레이를 이어가는 악수를 뒀다. 그리고 원구를 집어 들고서 잠정구로 다음 샷을 했다.

결론적으로 박성제는 오구 플레이를 한 것이다. 골프 규칙은 원구를 찾은 경우 잠정구는 데드 볼, 즉 쳐서는 안되는 볼로 규정하고 있다.

박성제는 자신이 중대한 룰 위반을 한 걸 전혀 모른 채 5번 홀 티샷을 했다. 그리고 그것으로 실격 처리됐다. 만약 박성제가 5번 홀 티샷 전에 룰 위반 사실을 알고 2벌타를 받았더라면 실격은 면할 수 있었다.

이천=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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