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강 ‘세균 범벅’ 논란에… 파리시장 “직접 수영하겠다”

2024 파리올림픽 개막 한달 전 다음 달 23일 계획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도 지난달 “직접 수영하겠다” 약속

안 이달고(가운데) 파리 시장이 지난해 7월 9일(현지시간) 2025년 센 강 내 수영 허용 계획을 밝힌 뒤 수영 선수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AFP연합뉴스

안 이달고 프랑스 파리 시장이 “센강에서 수영하겠다”고 공언했다. 2024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일부 수영 종목을 치를 예정인 센강의 수질 논란이 계속되자 직접 강에 뛰어들어 안정성을 증명하겠다는 취지다.

일간 르파리지앵은 22일(현지시간) 이달고 시장이 올림픽 개막 한달 전인 다음 달 23일 로랑 누네즈 파리경찰청장 등 인사들과 함께 센강에 뛰어든다고 보도했다.

센강의 수질이 경기를 치르기에 부적합하다는 비판을 잠재우기 위한 것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도 함께할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이번 올림픽·패럴림픽에서는 철인 3종 수영 종목과 ‘수영 마라톤’으로 불리는 오픈 워터 스위밍이 센강의 알렉상드르 3세 다리와 알마 다리 구간에서 열릴 예정이다. 파리 시(市)는 이를 위해 약 14억 유로(약 2조500억원)를 투입해 센강 수질 개선을 추진해 왔다. 수 처리 시설을 현대화하고 빗물이 올 때 넘치지 않도록 거대한 저장고를 설치하는 한편 가정과 사업체들의 폐수 배출을 엄격히 단속했다.

그러나 노숙자들의 방뇨 흔적이 남아있거나 냄새가 풍기는 등의 위생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으면서 우려는 계속됐다. 수질 모니터링 단체인 서프라이더 재단이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 6개월간 대회 구간의 샘플을 채취해 대장균·장구균 농도를 분석한 결과 수영 적합 기준치를 뛰어넘는 세균이 검출됐다.

선수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경기를 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파리시와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는 대회 전까지 수질 정화 작업을 마무리해 계획대로 센강에서 수영 경기를 치른다는 입장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도 지난달 방송 인터뷰에서 올림픽 개막식 이전 수질 개선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자신하며 “센강이 깨끗해졌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센강에서 직접 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구체적인 날짜는 밝히지 않았다.

센강은 인구 증가와 산업화로 인한 수질 악화로 1923년부터 일반인의 입수가 금지됐다. 파리시는 올림픽 출전 선수들의 센강 입수를 시작으로 내년부터는 일반인의 입수도 공식 허용하겠단 계획이다.

파리 올림픽은 오는 7월 26일 개막해 8월 11일까지 열린다. 프랑스 파리에서 하계올림픽이 열리는 것은 1900년, 1924년에 이어 세 번째이자 100년 만이다.

최다희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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