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무차별 폭행 美힙합 거물…“내가 역겹다” 사과

8년 전 CCTV 영상 공개돼 물의
“전적인 책임질 것” 공개 사과
피해자 측, 사과 내용에 더욱 반발

미국 CNN이 힙합 거물 션 디디 콤스가 여자친구 캐시를 폭행하는 영상을 공개해 파문이 일고 있다. 해당 폭행은 2016년 3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호텔 복도에서 이뤄졌다. AP뉴시스

미국 힙합계의 거물 션 디디 콤스(55)가 8년 전 당시 교제하던 여자친구를 무차별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돼 사과했다.

콤스는 19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영상에서 “‘변명할 수 없는’ 행동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그 일을 했을 때 (나 스스로가) 역겨웠다. 지금도 역겹다”면서 “(치료를 위한) 전문가에게 도움을 구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재활원에도 갔다.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콤스의 사과 영상이 공개된 뒤 전 여자친구인 미국 R&B 가수 캐시는 더욱 반발하고 있다. 캐시의 변호인은 미국 CBS에 “콤스의 사과는 그가 상처를 준 많은 사람들을 향한 것이 아니라 자신을 향한 것”이라며 “(그 사과로) 더 많은 이들에게 상처를 줬다”고 비판했다.

앞서 미국 CNN은 지난 17일 단독 입수한 영상이라며 콤스의 폭행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호텔 방에서 빠져나온 캐시를 뒤쫓아온 콤스는 캐시의 목덜미를 잡고 바닥으로 내동댕이친 뒤, 수차례 발길질을 했다. 캐시를 질질 끌며 객실로 다시 향하기도 했다.

이 영상은 2016년 3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한 호텔에서 녹화됐다. 다만 콤스를 폭행 혐의로 기소할 수 있는 시점은 지난 것으로 전해졌다.

캐시는 콤스와 2007년부터 약 11년 동안 교제했으며, 지난해 11월 콤스에 대한 성폭행 피해를 호소했다. 그러나 콤스 측과 합의하면서 소송은 진행되지 않았다. 이에 콤스는 캐시와의 법적 분쟁을 피했지만, 이후 그에게 성적 학대를 당했다는 피해자들이 속출하며 콤스는 줄줄이 소송에 휩싸였다.

콤스는 영향력 있는 힙합 프로듀서이자 레이블 경영자로, 배드 보이 레코즈(Bad Boy Records) 창립자다. 래퍼 노토리어스 비아이지(Notorious B.I.G), 가수 메리 제이 블라이즈(Mary J. Blige), 미국 R&B 스타 어셔(Usher) 등과 작업했고 세 차례의 그래미상을 수상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음악과 사회 정의를 지원하는 리볼트 TV(Revolt TV) 회장직을 맡았으나 성폭행 혐의가 불거진 지난해 11월 사임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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