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경영권 탈취 논란’ 관련 법적 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뉴진스 멤버 부모들이 엔터테인먼트 분쟁 전문 변호사를 선임하고 멤버들과 함께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가요계에 따르면 뉴진스 멤버 부모들은 지난 14일 엔터테인먼트 전문 변호사인 강진석 변호사를 선임했다. 이날은 민 대표가 낸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을 앞둔 시점이었다.
강 변호사는 연예인 전속계약 분쟁 사건을 다수 다룬 변호사다. 그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과거 전속 계약서 검토, 전속 계약 해지, 전속계약위반 손해배상 연예인 자문 및 송무, 엔터테인먼트 회사 투자금 반환 소송 등을 했다고 소개했다.
뉴진스 멤버 부모들은 강 변호사를 통해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탄원서에는 민 대표와 함께하고 싶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부모들은 이번 사태가 공론화되기 전 하이브 산하 레이블 걸그룹 ‘아일릿’과 뉴진스의 콘셉트 유사성에 대해 항의하는 메일을 하이브 경영진에 보내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강 변호사의 선임을 두고 뉴진스 멤버들이 하이브와 전속계약을 두고 다툴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강 변호사는 “계약 분쟁까지 대비한 것은 아니며, 탄원서 제출 업무만 맡기로 했다”며 “지금은 멤버 부모님들 관련 업무를 맡고 있지 않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한편 하이브가 민 대표 등 어도어 경영진을 교체하려는 임시주주총회는 오는 31일 열린다. 민 대표는 이에 대비해 법무법인 세종의 변호사를 선임한 상태다.
이에 대한 법원의 가처분 결정은 임시주총 이전에 나올 전망이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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