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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명소’ 한라산 1100고지 화장실 겨울에도 쓴다

1100고지 화장실에 설치된 무방류 순환수세식 시스템. 제주도 제공

한라산 1100고지 화장실 이용 불편이 개선된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겨울철 송수관 결빙으로 1100고지 화장실 사용이 중단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방류 순환수세식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19일 밝혔다.

1100고지 화장실은 겨울철 송수관 결빙과 갈수기 물 부족으로 인해 사용이 중단되는 일이 반복돼 왔다.

지난 2월에도 결빙으로 사용이 중단돼 탐방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도는 이동식 화장실 2동을 설치했으나 탐방객 증가로 한계가 발생했다.

이에 도는 예산 15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6월부터 무방류 순환수세식 시스템 설치작업을 추진하고 지난 13일 작업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이용객들은 계절에 관계없이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무방류 순환수세식 시스템은 오수를 자체 정화해 재활용하는 방식이다.

오수를 외부로 배출하지 않기 때문에 환경 오염 가능성이 낮다. 하루 5000명까지 이용할 수 있다.

앞서 도는 2017년부터 윗세오름, 진달래밭, 속밭, 삼각봉 등 한라산국립공원 고지대 화장실 7곳에 무방류 순환수세식 시스템을 설치해 운영 중이다.

1100고지는 제주도 최고의 눈꽃명소다.

매년 겨울이면 여름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 교통정체가 빚어진다.

도는 매년 1~2월 제주버스터미널에서 1100고지 휴게소를 지나 영실매표소까지 이어지는 ‘한라산 설경 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김희찬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한라산은 제주 지하수 최상류원으로 오수 처리에 어려움이 크다”며 “이용객 편의와 수자원 보호 사이에서 최적점을 찾아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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