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최근 경기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꾸준히 호조를 보이는 수출과 이에 힘입어 살아날 조짐을 보이는 내수(민간 소비) 덕분이다.
기획재정부는 17일 내놓은 ‘최근 경제 동향’(그린 북) 5월호를 통해 “최근 한국 경제는 수출 호조에 방한 관광객 증가, 서비스업 개선 등 내수 회복 조짐이 가세하고 있다”면서 “경기 회복 흐름이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그동안 내수가 수출 회복세를 쫓아가지 못해 부문별로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는데 이달 판단을 바꾼 것이다.
지난 4월 수출은 13.8% 증가해 7개월째 오르막이다. 다만 제조업 생산은 전월 대비 3.5% 감소했다. 내수와 건설 투자 관련 지표도 긍정적이다.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민간 소비는 전 분기 대비 0.8%, 건설 투자는 2.7% 증가했다. 상품 소비를 뜻하는 소매 판매는 1.6% 증가했다. 반면 서비스 소비와 설비 투자 관련 지표는 부진했다. 지난 3월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 0.8% 감소, 1분기 설비 투자는 전 분기 대비 0.8% 감소했다.
물가는 다소 진정됐지만 일부 품목에서는 여전히 높아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지난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9% 상승해 3개월 만에 2%대에 진입했다. 다만 농·축·수산물은 10.6% 상승했다. 지난 3월(11.7%)보다는 상승률이 소폭 낮아졌지만 작황 부진으로 일부 채소 가격이 여전히 높았다. 기재부는 “물가 안정 기조를 조속히 안착시키는 등 민생 안정에 주력하겠다”고 전했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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