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김해 국화’ 1000송이로 광주 5·18 묘지 헌화

천하람·이주영 당선인과 함께 모든 묘비 일일이 참배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논의”

입력 : 2024-05-15 14:13/수정 : 2024-05-15 14:25
15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당선인들이 국화를 들고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5·18 민주화운동기념일을 사흘 앞둔 15일 개혁신당 당선인들과 경남 김해에서 재배한 국화를 들고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헌화하고 참배한다.

이 대표는 오전 6시쯤 천하람·이주영 당선인과 함께 김해의 한 화훼농가에서 도매로 구매한 국화 1000송이를 들고 민주묘지에 도착해 5·18 영령들의 묘비를 일일이 참배하고 있다.

이들은 오전 6시30분에 1묘역부터 참배를 시작했다. 한 사람이 국화 한 송이씩 유공자의 제단에 올리면 다른 사람은 절을 하고, 또 다른 사람은 비석을 닦았다. 세 사람이 역할을 바꿔가며 이를 수행했다.

보통 한 줄당 좌우로 20개씩의 묘소가 늘어진 국립 5·18민주묘지는 1묘역에 776기, 2묘역에 219기에 유공자들이 안장돼 있다. 이들은 오후 2시를 기준으로 6시간여에 걸쳐 민주묘지 995기 참배를 진행하고 있다. 정치인들의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는 자주 있는 일이지만, 모든 묘소를 참배하는 건 이례적이다.

이 대표는 995기 묘역을 모두 참배하는 배경에 대해 “995명 열사의 사연 하나하나를 다 느껴보고 싶었다”며 “보수진영 정치인들이 5·18 기념식에 참석하는 건 진일보한 모습이지만, 그것을 넘어서기 위한 또 다른 도약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 취임 이후 연속적으로 5·18 기념식에 참석하는 건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이를 넘어 그 정신을 실현하는 것에 정치가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전날 밤 김해에서부터 국화를 차에 싣고 직접 운전해 5·18 묘역으로 왔다고 한다. 그는 영남 국화를 헌화한 이유에 대해 “영남 분들도 5·18 정신에 대해 많이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며 “5·18의 비극은 영호남의 대립 때문이 아니다. 일부 잘못된 군인들의 생각이 드러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또 22대 국회에서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개헌할 때 5·18 정신을 헌법에 담는 부분은 정당 간 반대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이를 위한) 원포인트 개헌보다 포괄적으로 (개헌 논의를 해서) 5·18 정신을 담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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