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식 무협 회장 “美 대중 관세, 韓에 불리하지 않을듯”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하고 있다. 특파원공동취재단

윤진식 한국무역협회(KITA) 회장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대중 고율 관세 조치가 한국 기업에 불리하지 않다고 밝혔다.

방미 중인 윤 회장은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무역협회 사무실에서 진행된 특파원 간담회에서 대중 고율 관세 조치에 대해 “단정적으로 말하긴 어렵고, 상황이 어떻게 진전될지 두고 봐야 한다”면서도 “내부적으로 여러 의견을 물어봤는데 한국 기업에 그렇게 불리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중국을 타깃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부에서는 어부지리의 기회도 있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정철 한국경제연구원장은 올해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누가 되든 미국 통상 정책 방향은 비슷하게 갈 것이라며 “보호무역주의와 자국 우선주의가 어떤 정치적 이유와 결합한 정책이 많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반도체 장비 기업인 주성엔지니어링 황철주 회장은 한국에 대한 대중 반도체 장비 수출통제 동참 압박에 대해 “대한민국 소부장(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는 20%도 안 된다”며 “한국 소부장은 미국 반도체 경쟁력을 저하하거나 중국 반도체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세계는 대한민국의 소부장 역할이 어떤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은데 많이 잘못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윤 회장은 전날 돈 그레이브스 미국 상무부 부장관과 만나 “양질의 한국산 철강 수급을 위해 철강에 대한 무역 확장법 232조 쿼터의 신축적 운영이 필요하다. 대선 이후 한국산 철강 제품에 대한 쿼터 조치 완화 논의를 시작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미국의 한국산 알루미늄 압출재 반덤핑 조사와 관련 “한국 기업들의 대규모 미국 내 제조업 투자는 필연적으로 한국에서의 부품·중간재 수출을 수반, 대미 무역흑자를 낼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구조적 흑자를 이유로 한국산 제품에 대한 반덤핑·상계관세 제소 등이 무분별하게 남발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그레이브스 상무부 부장관은 “한국은 미국의 중요한 동맹국이자 경제 파트너”라며 “이슈들을 관련 부처에 전달하고 함께 논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고 무협 측이 전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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