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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처’ 김나라 “젠지, PRX·DRX 스타일 모두 갖춘 팀”

라이엇 게임즈 제공

‘텍스처’ 김나라가 본인의 소속 팀 젠지가 퍼시픽 강호로 꼽히는 페이퍼 렉스(PRX)와 DRX의 성향을 모두 갖춘 팀이라고 평가했다.

젠지는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열린 2024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 퍼시픽 스테이지1 결승 진출전에서 T1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3대 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젠지는 12일 결승 무대에 선착한 PRX(싱가포르)와 우승컵을 놓고 마지막 대결을 벌인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만난 김나라는 “킥오프와 마스터스 마드리드를 경험하면서 팀 경기력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다. 다만 DRX와 경기할 때쯤부터 폼을 되찾아서 자신감이 많이 올라와 있는 상태였다”면서 “점수는 경기 전부터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라운드를 더 쉽게 따낸 것 같아서 만족스러운 경기”라고 총평했다.

이날 상대 팀인 T1은 네온·레이즈 요원을 앞세운 투 타격대, 세이지·체임버 2명의 감시자 등 현 메타에서 쓰이지 않는 새로운 조합으로 승부수를 띄웠지만 큰 성과를 보지 못한 채 패배했다.

이에 대해 김나라는 “실험픽은 우리 팀에 대한 존중이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그 리스펙 없는 행동을 혼낸 것”이라면서 “첫 세트부터 요원을 보고 ‘왜 이제 와서 조합을 바꿨지’라는 말을 팀원과 주고받았다. 그러면서 ‘생각한 것보다 더 쉬울 수도 있겠다’는 판단을 했다”고 속내를 밝혔다.

앞서 젠지와 T1은 지난 4일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한 차례 만난 바 있다. 당시에는 T1이 2대 1로 이겨 승자조에 진출했다. 이후 T1은 승자조에서 페이퍼 렉스에 지고, 젠지가 패자조에서 DRX를 잡고 기사회생해 재대결이 성사됐다.

김나라는 “패배 후 감코진을 포함해서 선수 모두가 문제를 찾아 최대한 고치고 경기력을 되찾아보자는 이야기를 나눴다. 선수 개개인이 자신감을 잃은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선수 스스로 본인에 대한 믿음이 확신에 차 있다. 팀적인 요소에 지나치게 신경 쓰지 말자고 했다. 우리끼리 이야기했던 게 젠지는 PRX, DRX 스타일을 모두 갖춘 팀이다. 우리대로 재미있게 잘하자는 피드백을 나눴다”고 덧붙였다.

김나라는 지난해까지 인도 팀인 ‘글로벌 e스포츠’ 소속으로 VCT 무대를 밟았다. 그는 “작년에 해외 팀에 있다 보니까 표현을 제대로 못 하고 스스로 막혀 있는 느낌이 많았다. 그래서 젠지로 이적할 때는 가족처럼 친하게 지내는 것이 목표였다”면서 “친하다 보니 서로 하고 싶은 말 있으면 스스럼없이 하게 되더라. (그 부분이 좋게 작용돼) 시간이 지나면서 잘 맞춰진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젠지는 12일 두 번째 퍼시픽 우승컵을 두고 PRX와 한판 대결을 펼친다. 김나라는 “개인적으로 PRX를 존경한다. 선수마다 매력 있고 되게 잘한다”면서도 “우리가 이번 정규 리그를 제외하곤 킥오프, 마드리드에서 모두 PRX를 만나서 승리했었다. 그래서 자신감이 넘친다. 우리 힘으로 잘 풀어서 우승까지 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끝으로 김나라는 팬들에게 “리그 초반에 우리를 응원하는 분들도 있었지만 욕하는 분들도 있었다. 욕하는 분들조차 우리를 응원해주시는 거로 생각한다”면서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그것 덕분에 우리가 정신 차리면서 경기력을 되찾은 것 같다. 앞으로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고 더 잘할 테니 남은 기간도 응원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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