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버이날을 앞두고 시댁 선물로 주문한 꽃바구니가 광고 사진과 전혀 달라 당황스럽다는 소비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8일 소셜미디어(SNS) 등에 따르면 전날 글쓴이 A씨는 ‘냉정하게 6만9000원짜리 꽃다발 같나요’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A씨는 광고 이미지와 자신이 실제로 받은 꽃바구니 사진을 함께 올리며 “사진처럼 올 거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면서도 “너무 다른 거 아닌가. 소비자는 당연히 사진 보고 구매하지 않나”고 토로했다.
A씨가 올린 광고 이미지에는 ‘믹스 카네이션 꽃바구니’란 이름의 6만9000원짜리 상품이 담겼다. 사진에는 붉은색 리본과 함께 분홍색·빨간색 꽃이 빼곡하게 꽂혀 있다.
반면 A씨가 받았다고 주장한 꽃바구니에는 사진과 달리 꽃이 듬성듬성 꽂혀있다. 바구니 디자인도 달랐다.
A씨가 업체에 메시지를 보내 “이렇게 왔는데 6만9000원짜리가 맞는 건가”라고 묻자 업체 측은 “(광고) 이미지는 ‘최고급(옵션)’을 추가한 기준이기 때문에 금액대에 맞게 나간 것이 맞다”고 답했다고 한다.
실제 업체 구매 홈페이지의 ‘구매 전 필독 사항’을 보면, ‘상품 이미지는 고객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이라는 문구가 작은 글씨로 적혀 있다. 업체가 언급한 ‘최고급형’ 옵션을 선택하려면 상품에 따라 최대 2만5000원의 추가 금액을 내야 한다.
A씨는 “업체 측에서 광고 이미지는 최고급을 추가한 제품이라고 하니 당황스럽다”며 “요즘 아무리 꽃값이 비싸도 너무 다른 사진에 맘이 안 좋다. 꽃은 역시 보고 사야 하나 보다”라고 호소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아무리 이미지 사진이랑 다를 수 있다고 해도 실물이랑 꽃 양이 두 배 가까이 차이 난다” “비싸 봐야 3만원짜리로 보인다. 저 정도면 전혀 다른 상품인데 사기 아닌가” 등 반응을 내놨다.
한편 올해 국산 카네이션 거래량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산물유통공사(aT) 화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7일 서울 서초구 양재화훼시장에서 거래된 국산 카네이션 절화 규모는 3만5118속으로 집계됐다. 6만속이 넘던 지난해 동기 대비 42.8% 감소했다.
반면 국산 카네이션 1속의 평균 가격은 지난해 6138원에서 8636원으로 40.7% 올랐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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