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가 ‘캡틴’ 손흥민의 풀타임 출전에도 리그 경기 3연패를 당하며 웃지 못했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의 마지노선인 리그 4위에 올라설 확률도 희박해졌다.
토트넘은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펼쳐진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첼시와의 순연 경기에서 0대 2로 완패했다. 최근 뉴캐슬전 0대 4, 아스널전 2대 3 패배에 이어 또 다시 승점 쌓기에 실패한 토트넘(승점 60점)은 리그 5위에 머물렀다. 4위 애스턴 빌라(67점)와 격차도 좁히지 못했다.
올 시즌 토트넘은 리그 4경기를 남겨뒀다. UCL에 진출할 수 있는 4위로 올라서려면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승점을 쌓고, 애스턴 빌라가 부진하는 시나리오를 기대해야 한다. 그러나 토트넘은 리버풀(75점·3위) 맨체스터 시티(79점·2위) 등 상위 팀과 맞대결을 앞두고 있어 도약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토트넘은 전반 24분 첼시 트레보 찰로바에게 헤더 선제골을 헌납하며 리드를 내줬다. 후반 27분에는 니콜라 잭슨에게 쐐기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토트넘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경기 운영과 플에이 방식에 문제가 있었다. 나 때문에 졌다”며 “내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의 침묵도 길어지고 있다. 손흥민은 이날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채 팀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올 시즌 손흥민은 16골 9도움으로 활약 중이지만 지난 3월 루턴 타운전 이후 필드골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아스널전에선 페널티킥으로 한 차례 득점에 성공했다.
영국 이브닝스탠다드는 손흥민에 대해 “피곤하고 자신감이 없어 보였다. 강렬한 인상을 주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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