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최초의 사립대인 목원대가 개교 70주년을 맞아 대학 특성화를 통한 학교 혁신에 나선다.
목원대는 2일 대학 채플에서 이희학 목원대 총장과 유영완 학교법인 감리교학원 이사장, 이철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학생, 교직원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교 7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목원대 설립자인 도익서 박사의 아들인 찰스 데이비드 스톡스 등 가족 7명이 참석해 설립자의 업적과 정신을 기렸다. 찰스 데이비드 스톡스는 “목원대는 아버지를 따라 유년시절을 보낸 곳이기에 더 특별하다”며 “아버지는 목원대의 성장을 그 누구보다 자랑스러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예박사학위는 주성민 세계로금란교회 담임목사에게 수여됐다. 주 목사는 목원대 신학사와 신학석사를 받은 뒤 동 대학원 구약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세계로금란교회 개척 3년 만에 3600명으로 부흥시킨 뒤 현재 재적인원 3만명으로 성장시켰다.
자랑스러운 목원인상에는 기독교대한감리회를 이끄는 이철 감독회장과 ‘픽셀 모자이크 회화(이중초상화)’로 세계적 주목을 받는 김동유 화백, 제40대 공군본부 참모총장을 지낸 뒤 지난해 10월 전역한 정상화 전 참모총장에게 수여했다.
이희학 총장은 “다른 대학이 쉽게 모방할 수 없는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대학의 혁신이 곧 지역의 혁신이 될 수 있도록 지자체, 지역 혁신기관, 지역 대학 등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목원대는 이날 ‘교육의 꿈 70년, 혁신의 빛 100년’이라는 슬로건 아래 백년대계를 이루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목원대는 현재 미래형 융합 인재 양성을 위해 교육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165개 전공모듈을 활용한 진로 및 교육과정 설계 지원, 인공지능(AI) 융합 마이크로디그리 등 소단위 학위과정 확대를 통해 학과·전공 간 칸막이를 허물며 학생들의 교육 선택권을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공유 캠퍼스(GSC)’를 중심으로 글로벌 경쟁력도 키우고 있다. 글로벌 공유 캠퍼스는 국내 대학과 해외 대학이 단순 교류 협력을 넘어 교육과정과 교육자원, 교육시설을 상대 대학에 개방·공유하는 협력체계다. 지난해부터 중국 몽골 베트남 등의 명문대들과 글로벌 공유 캠퍼스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이 총장은 “목원대의 자랑스러운 70년 역사는 더 밝은 우리의 미래를 위한 발판”이라며 “목원대 구성원의 헌신과 하나됨은 새로운 100년을 향한 길목을 환하게 밝혀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목원대는 1954년 5월4일 감리교대전신학원으로 문을 열었다. 설립자 도익서 박사는 “한국의 장래를 위하는 길은 교육에 있다”며 한국전쟁으로 인한 혼란기에 초토화된 농촌 재건이라는 대의명분으로 학교를 설립했다. 교명은 1972년 ‘목원대학’으로 변경됐고, 1993년 종합대학으로 승격되며 ‘목원대학교’로 바뀌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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