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졸업한 글로벌사이버대학 측이 ‘사이버 종교 단체 연루설’을 부인했다.
대학 측은 30일 국민일보에 “음해성 영상과 악의적인 게시글을 유포하는 자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소셜미디어(SNS)와 유튜브 등 온라인에는 글로벌사이버대학이 종교색을 띠는 명상단체와 연관이 있고, 이 대학을 졸업한 BTS 역시 해당 단체와 관련됐다는 게시물이 확산됐다. 글로벌사이버대가 종교대학이며, BTS 역시 해당 종교 단체와 인연으로 이 대학에 입학했다는 것이다.
대학 측은 “글로벌사이버대는 2010년 교육부로부터 인가를 받아 정식 설립된 고등교육법상 4년제 원격대학”이라며 “종교 시설 또는 특정 단체의 법인과 법적·행정적으로 분리돼 있고, 대학 내 종교시설이나 수업 등을 운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BTS 멤버 6명이 이 대학을 졸업한 것도 “BTS로 공식 데뷔 전, 혹은 유명해지기 전에 입학한 것”이라며 BTS가 소속 레이블의 모회사인 ‘하이브’를 통해 종교 단체와 인연을 맺고 입학까지 하게 됐다는 의혹을 반박했다.
이 대학에는 BTS 멤버 중 슈가가 2013년 처음 입학했다. 온라인 강의 시스템이 갖춰져 방송 활동과 병행할 수 있는 점 때문에 슈가가 다른 멤버들에게 추천했고, 이에 2015년 뷔와 지민, 2017년 정국이 입학했다는 게 대학 측 입장이다.
대학 관계자는 “BTS 멤버들은 2010년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오디션으로 발탁돼 2013년으로 데뷔했으며, 입학 시기는 데뷔 전 또는 직후인 만큼 특정 단체와 연관 짓기에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BTS가 데뷔 공연을 한 ‘일지아트홀’에 대해서도 “해당 공간은 연예인부터 일반 기업까지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곳이며 K팝 아티스트들의 데뷔 또는 컴백 쇼케이스 무대로 활용되고 있다. 영화 ‘기생충’ 토크 콘서트도 이곳에서 열렸다”고 설명했다.
대학 측은 “학업과 본업에 충실한 연예인 입학생들에 대해 사실이 아닌 내용으로 폄훼하지 말아 달라”며 “현재 법적 대응을 위한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게시글에 대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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