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에 헌신한 경찰견, ‘동물 현충원’ 묻힌다…“예우 강화”

박성주 경찰인재개발원 원장 등이 '오수펫추모공원'을 둘러보고 있다. 경찰청 제공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다가 생을 마감한 경찰견들이 앞으로 ‘동물 현충원’에 안장된다.

경찰인재개발원과 전북 임실군은 24일 임실군청에서 경찰견을 예우하도록 장례 절차를 체계화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었다.

임실군 오수면 오수펫추모공원(공공 반려동물 장례식장)에 경찰견을 안장하겠다는 내용이다. 오수면은 잠자던 주인 주변에 붙을 불을 끄다가 죽은 충견 ‘오수의 개’ 민담이 전해 내려오는 곳이다.

2021년에 문을 연 오수펫추모공원에는 군견, 시각장애인 안내견, 소방구조견, 마약탐지견 등을 위한 현충원 구역이 있다.

두 기관은 오수펫추모공원에 경찰견 안장 구역을 확보하고 관리유지에 힘쓰기로 했다. 경찰견 장례 비용 지원과 반려동물 협력지구 조성 등에도 협력할 방침이다.

경찰견은 인명 구조부터 과학 수사까지 경찰의 다양한 업무를 보조하지만, 그간 장례 절차가 특별히 정해져 있지 않고 장례 비용도 별도 지원이 안 돼 예우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협약을 통해 순직한 경찰견뿐 아니라 은퇴 이후 사망한 경찰견도 장례 절차를 거쳐 ‘반려동물 현충원’에 안장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앞서 광주경찰청 과학수사견으로 활약했던 ‘렉스’가 지난해 경찰견 최초로 이곳에 묻혔다.

박성주 경찰인재개발원 원장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 경찰견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고자 이번 협약을 준비했다”며 “경찰견 예우 향상의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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