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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윤리 등한시 말아야”...로잔대회 앞두고 분출하는 각성 목소리

9월 제4차 로잔대회 개최
대회 바라보는 시선 엇갈려
생명윤리, 반 성오염 입장 요구
“제네바 합의 선언, 내슈빌 선언 계승해야”

입력 : 2024-04-18 15:38/수정 : 2024-04-18 15:57
1989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전 세계 복음주의권 올림픽인 제2차 로잔대회에서 참석자들이 강사의 메시지를 듣고 있다. 제4차 로잔대회 한국준비위원회 제공

제4차 로잔대회를 앞두고 교계에서 생명윤리 및 반 성오염(성혁명)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할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들이 분출하고 있다.

18일 교계에 따르면 오는 9월 22일부터 28일까지 인천 송도에서 제4차 로잔대회가 개최된다. 이는 전세계 신복음주의자들의 국제대회로 알려져 있다. 1974년 1회 대회가 열렸던 스위스 로잔의 이름을 따서 로잔대회로 불린다.

국내 교계에서 이 대회를 바라보는 시선은 엇갈리고 있다. 로잔대회가 성경을 철저히 믿는 복음주의적 운동으로 시작했지만 동성애와 포괄적 차별금지법(차금법), 생명윤리 등에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아 WCC(세계교회협의회)와 유사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올해 초 차금법 바로알기 아카데미에 이어 금일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에서 주관하는 생명윤리세미나에선 로잔대회가 성경적 생명윤리 및 반 성오염 관련한 입장을 명확히 해줄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이승구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는 “배아를 비롯한 모든 단계에서 인간생명을 존중하는 입장을 명백히 선언해야 한다”며 “배아 갖고 실험하는 일, 이종교합, 자궁 외 임신 등 임신 상태를 지속할 때 죽게 되는 경우를 제외하곤 낙태 허용을 금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성과 여성의 경계를 분명히 하고 그것 이외의 성을 인정하려는 시도들을 그치게 해야 한다고도 했다. 즉 이 세상이 양성평등을 분명히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성평등을 주장하는 운동이 잘못됐음을 선언하라는 것이다. 이 같은 맥락에서 국내 일부 세력이 법제화하려는 차금법에 대한 반대 입장도 적극 표명할 것을 요구했다.

생명윤리 존중과 반 성오염 관련 내용을 담고 있는 제네바 합의 선언 및 내슈빌 선언을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제네바 합의 선언은 낙태의 남용으로부터 여성과 아동을 보호하는 안전장치로 유엔에 상정돼 있는 조약이다. 신효성 자평법정책연구소 책임연구원은 “현재 한국은 헌법불합치 결정으로 인해 자궁에 착상한 임신 4주부터 출산 전까지의 태아가 법률적 보호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로잔대회가 한국정부에게 제네바 합의 선언에 가입하도록 독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동성애적 부도덕이나 트랜스젠더리즘을 용인하는 것을 죄라고 선언한 내슈빌 선언을 계승하는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경식 기자 ks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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