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마스터스 챔피언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시즌 4승에 도전한다.
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턴 헤드 아일랜드의 하버타운 골프링크스(파71·7213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RBC 헤리티지(총상금 2000만 달러)이 출격 무대다.
이 대회는 올해 치러진 PGA투어 다섯 번째 시그니처 대회다. PGA투어 시그니처 대회는 1년에 총 8차례 열리는 특급 대회로 총상금 2000만 달러(약 277억원)가 걸려 있다.
지난 시즌 페덱스컵 랭킹 상위 50위, 세계 랭킹 30위 이내, 올해 투어 대회 우승자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에게만 출전 기회가 주어진다.
셰플러는 지난 15일 끝난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압도적 경기력으로 그린 재킷을 입었다. 최근 출전한 4개 대회에서 한 차례 준우승을 제외하고 모두 우승이다.
마스터스에 앞서 거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과 메모리얼 토너먼트는 시그니처 대회다. 올 시즌 치러진 4개의 시그니처 대회 절반을 셰플러가 차치한 것이다.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도 셰플러다. 변수는 아내의 출산이다. 그는 마스터스 기간에 아내 출산 소식이 있을 경우 즉시 기권한다고 했다. 따라서 이번 대회 기간에 그의 아내가 출산할 경우 셰플러가 아내 곁을 지킬 가능성도 높다.
지난해 대회에서 공동 7위에 입상한 임성재(25·CJ)가 최근 부진을 씻을 모멘텀을 만들어낼 수 있을 지도 국내 팬들에게는 관심사다. 임성재는 이 대회를 마치고 나면 곧장 귀국길에 오른다. 오는 24일부터 열리는 KPGA투어 우리금융챔피언십에 출전하기 위해서다.
한국 선수는 임성재 외에 안병훈(32), 김시우(28·이상 CJ), 김주형(21·나이키)이 출전한다. 안병훈은 마스터스 공동 16위로 상승세다. 김시우와 김주형은 나란히 공동 30위로 대회를 마쳤다. 그 중 마지막날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인 6언더파를 몰아친 김주형이 기대된다.
올해 마스터스에서 첫 출전에도 불구하고 준우승을 거둔 루드빅 오베리(스웨덴)도 주목할 선수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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