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 전체기사

이·팔 전쟁 6개월만에 또 전쟁… “이란·이스라엘 전면전 기도로 막아야”

이스라엘, ‘전면전 유발하지 않는 선’ 보복 가능성 보도돼
미국 주요 기독 지도자들 중보기도 요청 “성경에 나온 마지막 때를 향해 가고 있어”

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방공체계인 아이언돔에서 발사된 요격 미사일이 예루살렘 상공에서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을 요격하고 있다. 이날 이스라엘은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과 드론의 99%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이란이 지난 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퍼부은 뒤 이스라엘·이란 전면전 확대를 우려하는 전 세계 기독교 지도자들이 중동 평화와 안보에 대해 긴급 기도를 요청했다.

이란은 지난 13일 밤부터 14일 새벽에 걸쳐 이스라엘에 탄도·순항미사일 수백기를 발사하고 무인기(드론) 공격을 단행했다.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에 전면적 군사 공격을 한 것은 1979년 이슬람 혁명을 기점으로 양국이 적대관계로 돌아선 이래 처음이다.

이란의 첫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이 전면전을 유발하지 않는 선에서 이란에는 ‘고통스러운 보복’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이스라엘 채널12방송은 15일 “전시 내각에서 다수의 보복 방식이 논의되고 있다”면서 “이 선택지는 모두 역내 전쟁을 촉발하지 않으면서 이란에는 고통스러운 방식”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일어난 지 6개월 만에 새로운 국면의 전쟁 분위기가 양산되는 가운데 세계 기독교 지도자들은 중동의 평화를 촉구했다.

미국 하와이 하베스트크리스천펠로우십(Harvest Christian Fellowship)을 이끄는 그렉 로리 목사는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 복음주의자로서 우리는 유대인 친구들에게 우리가 이스라엘과 그 민족을 지지한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다”며 “이번 공격은 지난해 10월 7일 이란의 대리인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에 잇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지금 이 시각에도 이스라엘을 보호해 주시길 기도한다(시 122:6)”며 “마지막 때의 징조 중 하나는 반유대주의가 증가하고 이스라엘 국가가 점점 더 고립되는 것이다. 바로 우리 눈앞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확실히 보고 있다”고 했다.

치노힐스갈보리채플의 담임목사인 잭 힙스도 현재 중동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을 성경의 예언과 연결했다. 그는 “이것은 곡(Gog)의 턱에 박힌 갈고리일 수 있는데 곡은 러시아일 것이다. 만약 러시아가 개입한다면 우리는 에스겔 38장이 펼쳐지는 것을 볼 수 있다”며 “많은 훌륭한 학자들은 휴거가 에스겔 전투 이전에 일어날 수 있다고 믿는다. 말씀을 전파하고 기도하는 데 힘쓰자”고 촉구했다.

미국 기독교자도자회의 대표인 조니 무어 목사는 “전 세계 기독교인들이 이스라엘의 평화와 안전을 위해 기도하는 데 헌신할 것이다. 이를 위해 수억 번의 기도를 드리겠다”고 전했다.

현지에서도 한국교회에 중동의 샬롬을 위한 기도를 요청했다. 히브리대 한동글로벌센터 소장인 유진상 한동대 겸임교수는 16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이스라엘은 이란의 직접 공격에 적지 않게 놀란 분위기”라며 “그동안 비교적 안전 지역으로 여겨지던 예루살렘과 베들레헴 남부 지역, 그리고 사해 인근에도 공급 경보와 연이은 폭발음이 들렸다. 이스라엘 전역 어디든 공격 대상이 됐다는 것도 새로운 국면”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반 시민들은 이 상황에 불안해하면서도 미국 영국 등 우방국 개입과 이스라엘 대공방어 시스템에 대한 믿음이 굳건해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중동의 샬롬을 위해 기도해야 하는 이유는 이스라엘·이란의 충돌이 전 세계 경제와 안보에도 큰 위기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유 교수는 “한반도와도 밀접하게 관계된 문제이기에 전면전으로 번지지 않도록 기도를 부탁한다”며 “이 같은 충돌과 긴장 상태가 계속되면서 사람들 마음이 걍팍해지고 있다. 어느 때보다 용서와 사랑의 복음이 필요한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성경지리 연수 중에 있는 이상민 서울광염교회 부목사는 “아직 전쟁 분위기를 체감하지 못하지만, 전쟁 중이다 보니 주변에서 전사자의 장례식을 종종 볼 수 있다”며 “성경의 땅을 방문하는 이들이 거의 없어 한산하다. 이와 관련해 생계를 이어가는 사람들의 형편이 어려운 것 같다. 이 땅에 속히 평화가 찾아오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김아영 손동준 조승현 기자 singforyou@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국민일보 문서선교 후원
X 페이스북 카카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