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확전 의도 없지만 스스로 보호 위해 모든 조치 취할 것”

입력 : 2024-04-15 17:55/수정 : 2024-04-16 11:09
바락 샤인 주한 이스라엘대사관 공관차석(부대사)이 15일 서울 종로구 이스라엘 대사관에서 국민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권현구 기자

바락 샤인 주한 이스라엘대사관 공관차석(부대사)은 이스라엘 본토에 대한 이란의 대규모 공습과 관련해 “수년간 이스라엘을 파괴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 온 이란이 그 목표를 행동으로 옮기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전쟁을 중동 전쟁으로 확전할 의도가 없지만, 스스로를 지키는 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샤인 부대사는 15일 서울 종로구 이스라엘대사관에서 국민일보와 만나 “유엔 회원국이 다른 유엔 회원국을 공개적으로 공격하는 전례 없는 사건이 벌어졌다”며 “지금까지 이란은 이라크나 예멘, 레바논에 있는 자신들의 대리 세력을 통해 활동했지만 이제 ‘장갑을 벗고’ 직접 행동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스라엘이 이란의 공습에 대응해 보복 공격을 가할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샤인 부대사는 “이스라엘 정부가 결정할 사안이다. 그러나 이스라엘 입장에선 우리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이 보복에 나설 경우 가자지구 전쟁이 중동 전쟁으로 확전될 수 있다는 국제사회의 우려에 대해선 “이스라엘에는 책임이 없다”고 답했다. 전쟁의 책임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하마스에 있으며, 이스라엘은 이후 자국을 공격해 오는 세력에 맞서 방어하고 있을 뿐이라는 주장이다.

샤인 부대사는 “이스라엘은 제5차 중동전쟁을 일으킬 의도가 전혀 없다”며 “그저 이란과 시리아 등 터프한 이웃 나라들에게 우리가 강하다는 걸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공격받는다”고 항변했다. 그는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위협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샤인 부대사는 “한국인들은 특히 이스라엘의 상황을 잘 이해하고 공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된 모든 유형의 공격은 한국이 직면하고 있는 동일한 형태의 위협”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한국을 포함해 많은 나라가 지난 13일 발생한 이란의 공습에 규탄 메시지를 낸 것을 거론하며 “이란의 위협은 전 세계에 대한 위협이다. 우리의 동맹국이 다 함께 분명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자지구 전쟁은 이날로 192일째를 맞았다. 휴전 협상은 제자리걸음이다. 샤인 부대사는 “하마스 소탕이라는 이스라엘의 목표는 유효하다”며 “예상했던 것보다 시간이 걸릴 수는 있지만 이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주민들을 보호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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