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만 10억명’ 인도 총선 19일부터 44일간 실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14일(현지시간) 수도 뉴델리에 있는 인도인민당(BJP) 당사에서 총선 공약 선언문을 발표한 뒤 연설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세계 최대 민주주의 국가’로 불리는 인도에서 오는 19일(현지시간) 임기 5년의 연방하원의원 543명을 뽑는 총선이 시작된다. 현지에서는 2014년 집권 이후 인도를 ‘경제 대국’으로 성장시킨 나렌드라 모디(73) 총리가 강력한 국민 지지 속에 3연임에 성공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힌두스탄타임스에 따르면 모디 총리의 3연임을 결정짓는 이번 총선은 19일부터 6월 1일까지 6주에 걸쳐 28개 주와 8개 연방 직할시에서 실시된다. 등록 유권자 약 9억7000만명은 전국 105만개 투표소에서 전자투표기(EVM)를 통해 한 표를 행사한다. 다른 나라와 달리 인도 총선은 7단계에 걸쳐 실시되는데, 선거 첫날인 19일은 1단계로 전국 102개 지역구에서 투표가 이뤄진다. 이어 오는 26일, 5월 7·13·20·25일, 6월 1일까지 차례로 선거가 진행된다. 선거 진행 요원만 1500만명에 달한다.

인도 초대 총리 자와할랄 네루의 증손자인 라훌 간디 전 인도국민회의(INC) 총재가 지난 12일(현지시간) 남부 코임바토르에서 연설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현지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선 모디가 이끄는 연정의 압승이 예상된다. 인디아TV와 여론조사업체 CNX가 전국 유권자 약 18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집권 정치연합 국민민주연합(NDA)이 연방하원 전체 543석 중 399석(73%)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제1야당인 인도국민회의(INC)가 여러 지역 정당과 함께 결성한 정치연합 인도국민발전통합연합(INDIA)은 94석을 얻는 데 그칠 것으로 조사됐다. 의원내각제인 인도에선 한 정당이나 정치연합이 연방하원 과반 의석(272석)을 차지하면 정부를 이끌게 된다. 이번 총선 개표는 6월 4일 하루 동안 이뤄지며, 결과도 당일 발표된다.

모디 총리는 재임 동안 빠른 속도로 인도의 경제성장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4년 집권 이후 인도 경제는 지난해까지 연평균 5.8% 성장했다. 세계 5위의 경제 대국에 오른 인도는 2028년까지 일본의 경제 규모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3~2024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엔 약 8%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디 총리는 인도의 1인당 국민소득을 현재의 약 8배인 1만8000달러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기도 했다.

그는 또 ‘친힌두’ 정책으로 인도 인구의 80%를 차지하는 힌두교도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다만 이와 동시에 인도 내 2억명에 달하는 무슬림을 탄압한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일각에선 이번 선거 이후 모디 정부가 힌두주의 정책을 더욱 밀어붙일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인도 초대 총리 자와할랄 네루의 증손자인 라훌 간디 전 INC 총재가 이끄는 INDIA는 모디가 민주주의와 헌법을 무시하고 독재를 하려 한다고 비난하면서 여론 반전에 애쓰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인도에선 총선 기간에도 정당들의 유세가 계속된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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