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작품 옆에 자기 그림 몰래 건 독일 미술관 직원, 최후는?

해당 직원 해고 및 경찰 신고
전시벽 손상 등 100유로 상당 피해
독일 본에서도 유사 사건 발생

쥐트도이체차이퉁(SZ) 홈페이지 캡처.

독일의 한 미술관 직원이 자신의 그림을 유명 작가의 작품들 옆에 몰래 걸었다가 들통났다. 미술관 측은 ‘도둑 전시’를 한 직원을 해고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독일 매체 쥐트도이체차이퉁(SZ)은 지난 8일(현지시간) 뮌헨의 피나코텍 데어 모데르네 미술관이 몰래 자신의 그림을 건 직원을 해고하고 재산 피해를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미술관은 2만점 이상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독일 최대 규모의 미술관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51세인 해당 직원은 이 미술관의 기술 서비스 분야에서 근무했다. 그는 스스로 프리랜서 예술가라고 불렀으며 자신의 그림이 유명 미술관에 전시되길 원했다고 한다.

ID카드로 미술관 내부에 접근할 수 있던 그는 지난 2월 26일 자신이 그린 가로 60㎝, 세로 1.2m 크기의 그림을 몰래 전시실 벽에 걸었다.

미술관 관계자들은 몇 시간 지나지 않아 정체 불명의 그림이 전시돼 있는 것을 발견하고 즉시 철거했다. 이후 해당 직원은 미술관 측에 이메일을 보내 자신이 한 행동을 고백했으며, 박물관 보안요원은 그를 뮌헨 경찰에 신고했다.

미술관 측은 “직원들이 매일 박물관을 둘러보기 때문에 오랫동안 그림이 걸려있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직원은 곧바로 해고되었으며 경찰은 박물관 측의 재산피해를 조사 중이다.

뮌헨 경찰청장 크리스티안 드렉슬러는 CNN을 통해 “그림이 2개의 나사로 부착됐기 때문에 전시벽이 손상됐다”며 “총 피해액은 약 100유로(약 14만원)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이 소식에 독일 시민들은 “어떤 그림인지 궁금하다” “직원이 그림을 건 행동도 예술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비슷한 사건은 몇 주 전 독일 본의 분데스쿤스트할레 미술관에서도 발생했다.

한 학생이 자신의 그림 중 하나를 양면 테이프로 전시했다. 당시 직원들은 전시회가 종료되고 나서야 새로운 그림이 걸렸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이 미술관은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분데스쿤스트할레는 엑스(옛 트위터)에 “우리는 이 그림이 재밌다고 생각하며 이 그림을 그린 사람이 누군지 알고 싶다. 아무 문제도 없을테니 연락을 달라”고 글을 남기기도 했다.

김효빈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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