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총선 ‘무소속 당선인’ 없었다…사실상 역대 최초

입력 : 2024-04-11 05:51/수정 : 2024-04-11 12:47
'막말 논란'으로 부산 수영구 공천이 취소된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지난달 18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참고 있다. 장 전 청년최고위원은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연합뉴스

4·10 총선 결과 거대 양당의 틈새를 비집고 당선된 무소속 후보가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6대(1961년)와 7대(1967년), 8대(1971년) 총선에서도 무소속 당선인이 없었으나, 당시에는 ‘정당추천제’를 채택해 무소속 입후보를 완전히 차단했다는 점에서 이번 총선이 사실상 무소속 당선인이 없는 최초 총선으로 기록되게 됐다.

11일 오전 5시40분 기준 전국 개표율이 99.51%인 가운데 이번 총선에 무소속으로 등록한 총 58명의 후보 전원이 당선권에 들지 못했다.

최경환 무소속 후보(경북 경산)가 선거운동 기간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하며 당선 가능성을 키워왔지만, 조지연 국민의힘 후보와 피 말리는 접전을 벌인 끝에 간발의 표 차로 고배를 마셨다.

과거 ‘막말’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되자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장예찬(부산 수영) 도태우(대구 중·남구) 후보도 ‘친정’이 내세운 후보들에게 큰 표 차이로 무릎을 꿇었다.

애초 이번 총선 무소속 출마자는 크게 줄어든 상태였다. 거대 양당의 대결 구도가 뚜렷이 형성되면서 4년 전(116명)의 절반인 58명에 그쳤다.

더구나 이러한 총선 구도를 넘어설 만한 경쟁력을 갖춘 무소속 후보는 거의 없었다는 점이 ‘무소속 당선인 0명’의 배경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020년까지 총 21차례 국회의원 선거를 통틀어 무소속 후보가 가장 많이 당선된 것은 제2대 총선으로 전체 204개 의석 가운데 무려 124개를 무소속이 가져갔다.

제헌국회 구성을 위해 실시된 1948년 제1대 총선에서도 200명의 초대 국회의원 중 무소속은 85명에 달했고, 총 202명을 선출한 3대 총선에서도 110석을 차지한 자유당 외에 무소속(70명)을 넘어선 정당이 없어 혼란스러웠던 당시 정치 상황을 반영했다.

이후에는 무소속 당선인 수가 조금씩 줄어들었지만, 6~8대 총선을 제외하고 무소속 당선인이 나오지 않은 경우는 이번 총선 말고는 없었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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