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대생 미국 성상납’ 취지의 주장이 담긴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했다가 삭제한 것과 관련해 “2차 가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단은 9일 논평에서 “해당 기자회견은 김활란 이화여대 초대 총장을 비판하는 것으로 일부 참석자가 자신의 이모가 미군에 바쳐졌다고 말하는 등 논란을 야기했다”며 “이화여대 총동문회와 여성단체가 반발하고 이화여대 출신 탈북민이 단식 투쟁을 하고 있음에도 이 대표는 ‘역사적 진실’이라는 억지 주장을 더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이 대표가 김준혁 후보(경기 수원정)를 편드는 동시에 여성 인권에 대해 2차 가해하려는 본심을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보단은 또 “이 대표는 김 후보의 옹호가 떳떳하다면 즉시 삭제된 글을 복구하고 국민에게 당당하게 평가받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앞서 지난 8일 이 대표의 유튜브 채널에 김 후보의 ‘이대생 성 상납’ 발언과 관련해 “내 이모가 미군에 바쳐졌다”는 증언을 담은 기자회견 영상 링크가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역사적 진실에 눈감지 말아야’라는 글도 함께 적혀 있었다.
해당 영상은 이 대표의 유튜브 채널에 게시되면서 확산됐고, 여권을 중심으로 이 대표가 막말 논란을 빚은 김 후보를 옹호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문제의 게시물은 1시간 뒤 삭제됐다. 이 대표 측은 “실무자의 실수”라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한편 해당 기자회견 영상에 나온 ‘이모 미군 성 상납’ 증언은 거짓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민경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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