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유 콘서트의 티켓 예매와 관련해 과도한 소명 논란이 이어지자 소속사가 제도 개선을 약속했다.
이담엔터테인먼트는 부정 티켓 거래를 신고하면 포상하는 암행어사 제도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금전적 거래가 오가지 않은 티켓 예매 사례의 경우 부정 거래로 간주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소속사는 “소명 절차를 간소화함은 물론 부정확한 소명 기간 요구로 팬분들께서 심적 부담을 느끼시지 않게 하겠다”고 부연했다.
공식 팬클럽 영구 제명 제도의 개선도 약속했다. 이담엔터는 “오프라인상 프리미엄 거래 및 부정 티켓을 강력히 막기 위한 수단으로 해당 제도를 운용하게 됐습니다만 최근 일련의 사안들로 인해 당사는 책임을 그 어느 때보다 깊이 통감한다”며 “공식 팬클럽 내 제명 제도는 ‘영구 제명’이 아닌 ‘페널티 적용’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예외는 있다. 아티스트의 신변을 위협 및 사생활을 침해한 경우는 영구 제명 대상이 된다. 과거 팬덤 내에서 불순한 일을 일으켜 사회적으로 불미스러운 문제를 만들었을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담엔터는 “그간 당사의 운영 방침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셨을 팬분들과 아티스트에게 큰마음의 상처를 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 올린다”며 “계속해서 모니터링을 하고 의견을 수용해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 아이유 팬은 지난달 열린 아이유 콘서트의 예매에 성공했다. 아이유 콘서트는 예매가 어렵기로 유명했던 터라 팬은 흥분한 나머지 무통장 입금 금액을 착각했다. 이후 친구에게 대신 금액 입금을 부탁했는데, 부정 거래 의심 사례로 지목됐다.
이에 팬은 친구가 대신 입금을 하게 된 경위가 담긴 메시지 캡처본과 공식 팬클럽 가입을 증명하는 내용 등 상세한 소명 내용을 소속사에 제출했다. 소속사 역시 소명이 충분하다는 피드백을 줬지만 당일 콘서트장에서 입장을 거부당했다. 공식 팬클럽에서도 영구제명됐다.
이러한 후기가 SNS를 통해 퍼지면서 아이유 측의 과도한 소명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졌다. 누리꾼들은 “실제 티켓을 부정하게 판매해 이득을 취하는 업자를 제지해야지 팬에 대해서 과도한 소명을 요구하는 건 옳지 않다”, “이런 식이면 부모님을 위해 대신 티켓팅을 해주는 행위도 부정거래가 된다” 등 불만을 쏟아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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