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서 폰 7개 충전, 비품 훔쳐가…이런 성도 어쩌죠”

Է:2024-04-08 08:29
:2024-04-0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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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DB

지방의 소규모 교회에서 한 성도가 전기를 과하게 쓰고 비품도 자주 훔쳐 간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8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서는 전날 게재된 ‘교회에서 매일 폰 충전하는 전기도둑’이라는 제목의 글이 이목을 모았다. 지방의 작은 교회 목사 딸이라고 밝힌 작성자가 한 성도의 이기적인 행동에 대해 고민을 토로하는 내용이었다.

작성자 A씨는 먼저 해당 교회가 전체 등록성도 300명 중 150명 정도만 실제로 활동하는 소규모 교회이고 성도들에게 십일조, 헌금, 봉사 등도 강요하지 않는다고 소개했다. 교회 출입문은 성도들에게 비밀번호를 공유해 평일에도 쉽게 드나들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지난해부터 새로 온 가족의 20대 중반 딸 B씨의 행동이었다. B씨는 교회에 와서 과도하게 전자기기를 충전하고 비품까지 다량 가져간다고 A씨는 토로했다.

A씨는 “교회 오면 (휴대전화) 충전할 수도 있지 않냐고 하실 테지만 그 언니는 좀 심하다”며 “주일에 올 때마다 폰 3개에 아이패드 1개, 보조배터리 3개까지 총 7개를 모두 충전하고 간다. 다 못하면 평일에까지 굳이 와서 충전을 하고 간다”고 말했다.

네이트판 캡처

그뿐만이 아니다. B씨는 교회 비품으로 비치된 휴지와 생리대, 냅킨, 화장실 비누, 유·초등부 간식, 젓가락, 종이컵, 샴푸, 냉장고 안 식재료 등에 손을 댄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그 언니 가방에 교회 비품이 들어 있는 것을 여러 번 봤다”며 “‘이거 집에서 가져왔냐’고 돌려 물으면 ‘혼자 기도할 때 쓰려 한다’면서 기도하러 가는 척 예배당으로 향하다가 집에 가더라. 교회 정수기로 수통에 물 떠가는 것을 본 권사님도 있다”고 전했다.

A씨는 “저희 부모님은 ‘투잡’해서 받은 월급으로 십일조하며 교회를 운영하신다. 절대 성도들에게 헌금을 강요하지 않는다”면서 “그런데 그 언니랑 부모님은 헌금도 한푼 안 낸다. 회비 걷어서 다같이 간식 먹을 때도 그 언니는 회비 한번 안 내고 먹기만 한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A씨는 부모에게 말해봤지만 “‘집이 가난하거나 우리가 알지 못하는 트라우마가 있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사랑해주고, (도리어) 언니 밥 한 끼 사주라’고 하신다”면서 “그 언니 못사는 사람도 아니고 명품 들고 다니고 직장도 다닌다. 아빠는 그래도 계속 사랑하라고 하신다”고 토로했다.

A씨의 사연에 네티즌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일부는 “그 정도면 절도다” “따끔하게 말 안 하면 소도둑 된다” “성경에도 도둑질하지 말라고 쓰여 있다”며 A씨에 동조했다. 반면 “전기 충전까지 지적하는 건 야박하다” “교회는 원래 여러 사람을 품어주는 곳이다” 등의 의견도 있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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