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고양시 소재 명지병원은 울불클리닉(우울증·불안장애)과 뉴로모듈레이션센터를 열고 약물·비약물·심리치료를 병행하는 정신과 질환 통합치료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지난 4일 명지병원 B관 4층 뉴호라이즌힐링센터에서 개소식을 개최한 울불클리닉과 뉴로모듈레이션센터는 과학적인 검사를 통한 원인분석과 첨단장비를 활용해 뇌 신경 기능 조절만으로 우울·불안장애, 중독이나 강박, 운동장애 등을 전문적으로 치료한다.
뉴로모듈레이션센터는 신경(Neuro)과 조절(Modulation)을 뜻하는 단어가 결합된 것으로, 뇌 신경 기능 조절을 통해 신경정신질환을 치료한다는 의미다.
센터는 다양한 뇌 부위 신경조절이 가능한 8자형 코일의 TMS(경두개자기자극술)와 기존 대비 4배 이상 깊은 뇌 자극과 7배 이상 넓은 영역을 커버하는 H자형 코일의 최신 dTMS(Deep TMS) 2대 등을 갖추고 증상과 진행 정도에 따라 적절히 호환 적용, 치료효과를 극대화 한다고 명지병원은 설명했다.
TMS와 dTMS는 자기장으로 뇌 전전두엽 피질을 자극해 도파민이나 세로토닌 분비를 돕는 원리로, 마취나 수술, 약물 없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어 임산부나 노인도 높은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이미 뇌 신경 기능조절 연구를 통해 tDCS(경두개전기자극술) 임상허가를 주도한 바 있는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의료진은, 뉴로모듈레이션센터 개소를 계기로 난치성 우울증과 통증, 중독 등 치료가 쉽지 않은 질환을 해결하는 연구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장진구 센터장(정신건강의학과)은 “의학·공학기술의 발전은 뇌과학 연구와 뇌질환 치료의 가능성을 넓혔지만, 국내에는 아직 TMS, tDCS와 같은 다양한 뇌 기능 자극술에 대한 수요를 수행할 의료기관이 많지 않다”며 “뉴로모듈레이션센터는 정확한 진단과 검사, 최신 치료기기를 활용한 연구로 강박·운동장애와 같은 난치성 뇌질환 치료를 선도하고, 주의집중력 저하, 공포, 불안 등으로 인한 삶의 질 저하를 해결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
이왕준 이사장은 “명지병원은 국내 최초로 감금과 쇠창살, 편견이 없는 3무 반개방형 정신과 병동인 ‘해마루’ 운영과 우울·불안, 중독, 소아, 청소년, 여성, 노인(치매)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우수의료진을 바탕으로 정신질환 치료를 선도해왔다”면서 “이번 클리닉 및 센터 개소를 통해 정밀한 검사와 첨단 치료, 고급스런 외래환경에서 최상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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