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0대 개인회생 45% 증가… 빚투, 영끌 영향

Է:2024-04-0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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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청년들의 개인회생 신청 건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빚투’(빚내서 투자)와 부동산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에 뛰어들었던 청년세대가 급격하게 오른 금리를 감당하지 못하고 개인회생 절차를 밟는 사례가 늘어난 영향이다.

서울회생법원은 5일 ‘2023년도 개인회생 사건 통계 결과 보고서’를 발표하고, 지난해 20대의 개인회생 신청 사건이 3278건으로 전년 2255건 대비 45.3%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전체 회생 신청 인원 중 20대 신청자 비율은 2021년 상반기 10.3%, 그해 하반기 11%에서 2022년에 상반기 13.8%, 하반기 16.6%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상반기 16.8%, 하반기 17%로 상승했다. 회생법원 관계자는 “최근 가상화폐·주식 투자 등으로 20대의 경제활동 영역이 확대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집값 폭등기에 무리한 대출로 집을 샀던 청년층이 금리 상승에 따라 빚을 감당하지 못하게 된 상황,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전세사기 사건으로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사회초년생이 늘어난 상황 등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20대 신청자의 평균 채무액은 8281만원으로 전체 연령대에서 가장 낮았다. 전체 신청자의 평균 채무액은 1억5167만원이었다. 평균 채무액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50대(1억9947만원)였다. 20~30대 회생 신청자의 채무 변제율은 다른 연령대과 비교해 높았다. 20대 변제율 평균값은 46%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고, 30대(44%)가 뒤를 이었다. 두 연령대 모두 전체 연령 채무 변제율 중위값(36%)을 웃돌았다.

지난해 회생법원에서 개인회생 절차 개시 결정이 이뤄진 사건은 1만9379건으로 2022년(1만4826건)보다 30.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 비중은 30대(30.4%)가 가장 높았다. 40대(28.5%), 50대(18%), 29세 이하(16.9%), 60세 이상(6.2%) 순이었다. 전체 회생사건 중 월급이 최저임금(지난해 기준 201만원)에 못 미치는 사례는 7100건으로 37%에 달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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