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그룹 에스파의 카리나와 배우 이재욱의 결별 소식이 전해지면서 외신은 “K팝 스타의 금기는 여전하다”고 보도했다.
카리나와 이재욱은 열애 소식이 전해진 지 5주 만에 결별을 알렸다. 카리나는 그동안 “팬들을 배신했다”는 비판에 시달려왔다. 대중의 반응이 부담감으로 작용해 결별까지 이어진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이에 3일(현지시간) CNN은 “K팝 스타가 팬들의 반발로 인해 몇 주 만에 관계를 끝냈다”고 보도했다.
이어 “K팝 가수가 공개적으로 데이트를 하는 드문 사례다. 과거 대중에게 그들의 관계를 공개한 K팝 스타들은 때때로 경력과 계약에 영향을 받았고 대중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며 “그 결과 소속사들은 스타들에게 공개적으로 데이트하지 않도록 하며 오랫동안 엄격한 규칙을 적용했다”고 부연했다.
최근 몇 년간 팬덤과 소속사의 분위기에도 변화가 있었다고도 했다. 지난해 블랙핑크의 지수가 배우 안보현과 열애를 인정한 사례를 들었다. 하지만 CNN은 여전히 아이돌의 열애 금기 사항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카리나의 일부 팬은 열애 사실이 알려진 후 소속사 앞에서 트럭 시위를 했다. 트럭 위 전광판에는 “팬이 주는 사랑이 부족했나. 왜 팬을 배신하기로 선택했나”며 “직접 사과해 달라. 그렇지 않으면 하락한 앨범 판매량과 텅 빈 콘서트 좌석을 보게 될 것”이라는 메시지가 노출됐다. 이에 카리나는 SNS에 손편지로 화가 난 팬들에게 사과하기도 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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