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폐기물 매립시설 반대 공동선언문은 정략적 야합”

Է:2024-04-0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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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남병근 후보, 김광철 전 연천군수와 공동선언문 채택
양원리 마을발전위원회 “김 전 군수, 군민 배신한 행위” 주장

더불어민주당 남병근(오른쪽) 동두천시양주시연천군을 후보와 김광철 전 연천군수가 폐기물 매립시설 반대 공동선언문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제공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기 연천군의 현안인 산업폐기물 매립장 설치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전 연천군수가 공동선언문을 채택하자 주민들은 정략적 야합이라며 비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남병근 동두천시양주시연천군을 후보는 김광철 전 연천군수와 전곡읍 고능리에 추진하는 산업폐기물 매립장 설치 반대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폐기물 매립시설 반대 공동선언문은 “연천에 폐기물매립장 소각장의 건립 민원으로 시행세력과 반대 주민들의 민민 갈등이 첨예화되고 있다”면서 “국가가 필요로 하는 시설이라면 국책사업이나 준 공영사업으로 전환돼야 한다. 이에 우리는 연대해 주민의 합의가 도출되지 않는 매립장 건설은 강력히 반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양원리 마을발전위원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민주당 남 후보와 김 전 군수의 공조는 정략적 야합”이라며 “은통산업단지에 매립장 만든다는 남병근 후보와 연대한 김 전 군수는 군민을 배신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김 전 군수는 연천군에서 기초의원 2회, 광역의원 2회, 민선 7기 연천군수를 역임한 인물로, 지난 2022년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공천을 받지 못하자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바 있다.

양원리 마을발전위원회 등의 반응은 그동안 보수의 지지를 받아 온 김 전 군수가 민주당 후보와 연대하자 배신감을 느껴 비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곡읍 고능리 산업폐기물 매립장은 해당 마을주민들의 찬성에도 불구하고 ‘청정 연천’을 이유로 반대하는 뜻을 내면서도, 같은 연천에 있는 은통산단에 조성하자는 남 후보와 연대한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는 주장이다.

김건원 마을발전위원장은 “김 전 군수는 2021년 7월 해당 사업자를 만나 군수에 재선되면 허가해 주겠다면서 행정소송을 취하해달라고 약속한 사실이 지난 지방선거에서 드러나 연천군민 모두 알고 있다”면서 “김 전 군수가 청정 연천을 외치려면 은통산단에 매립장을 만든다고 선거공약을 한 남 후보의 낙선 운동에 앞장서야 하는 것이 군수까지 지낸 사람의 올바른 도리가 아니냐”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산업폐기물 매립장 설치 반대 공동선언문 채택 당시 김 전 군수는 “남 후보가 청정 연천의 미래 발전을 위해 선명하게 전곡읍 산업폐기물 건설을 반대하고 있어 뜻을 같이하기로 했다”면서 “민선 7기에서 부결된 산업폐기물 매립장 건설 사업이 현 국민의힘 김덕현 군수가 이끄는 민선 8기에서 다시 추진되고 있는 점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연천군의 미래를 위해 이번 총선에서 산업폐기물 건설을 추진하는 세력이 승리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한 남 후보는 “청정 연천의 미래를 위해 김 전 군수가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며 “연천군의 청정미래를 위한 공개질의에도 불구하고 명확한 답변 없이 산업폐기물 설치에 모호한 태도를 보이는 김성원 후보를 심판하고 반드시 총선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연천=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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