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 차기 감독 후보가 한국인 4명, 외국인 7명 등 11명으로 좁혀졌다. 차기 감독은 다음 달 초중순 선임될 예정이다.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은 2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브리핑을 열어 “오늘 3시간 동안 진행된 5차 회의를 통해 32명의 후보 중 11명을 최종 후보선상에 올리기로 했다”며 “먼저 외국인 지도자를 비대면으로 면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지난 2월 아시안컵 4강에서 탈락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한 후 새로 전력강화위원회를 꾸려 차기 감독을 물색해왔다. 지난달 치러진 2026 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2연전에는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에게 임시로 지휘봉을 맡겼다.
황 감독은 2024 파리올림픽 아시아 예선 겸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아시안컵을 준비하고 있다.
대표팀의 다음 A매치 기간은 6월로 예정돼있다. 월드컵 예선 싱가포르 원정경기(6월 6일), 중국과의 홈경기(6월 11일)를 치를 예정이다. 예정대로 차기 감독이 확정된다면 6월 A매치는 차기 감독 지휘로 치러지게 된다.
외국인 지도자를 대상으로 먼저 면접을 진행하는 것에 대해 정 위원장은 “외국인 지도자를 우선에 둬서 그런 것은 아니다”며 “국내 감독의 경우 리그가 진행 중이고, 외국인은 현지에 가서 보는 건 여건상 쉽지 않은 부분이 있어서다”고 말했다. 국내 지도자는 프로팀이나 연령별 감독을 다 포함해 후보로 올렸다.
태국전을 무리 없이 소화한 황 감독을 선임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정 위원장은 “예측 기사들이 많이 나와 황 감독과 접촉하는 것이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있다”며 “황 감독이 후보에 올랐지만 특별히 논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황 감독에게도 A대표팀 사령탑 기회는 충분히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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