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신공항 화물터미널 설치와 관련해 국토교통부 규탄 집회에 참여한 집회 관계자가 무대에서 할복을 시도했다.
2일 세종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세종시 국토교통부 정문 인근에서 ‘대구경북공항 화물터미널 반영 경북 의성군민 집회’가 열렸다.
경북 의성군 통합 신공항 이전지원 위원회와 의성군민 등 800여명은 이날 의성군에 화물기 전용 화물터미널 배치를 명문화해달라고 촉구했다. 신공항 기본계획에 화물터미널을 배치하는 것에 국토부가 미온적이라는 이유에서다.
자유발언을 위해 무대에 오른 김인기 전 통합 신공항 유치 공동위원장은 국토부 규탄 발언을 이어가다 11시40분쯤 갑자기 “할복하겠다”며 흉기를 꺼내 자해를 시도했다.
김 전 위원장이 자해를 시도하자 무대 인근에서 대기 중이던 경찰들이 즉시 제압해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경찰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이 응급조치를 했지만 김 전 위원장이 병원 이송을 거부해 병원으로 옮겨지지는 않았다.
집회 주최 측은 김 전 위원장의 돌발행동을 사전에 전혀 인지하지 못한 상태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상이어서 생명에 위험은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주최 측에서도 이런 일이 발생할 줄은 몰랐다며 사과를 해 왔다. 집회 참가자들도 큰 동요 없이 모두 행사를 마치고 해산했다”고 말했다.
세종=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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