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백화점은 국내 중소‧중견 브랜드와 K콘텐츠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수출 플랫폼 ‘더현대 글로벌’을 론칭한다고 31일 밝혔다. 일본 태국 중국 등지에서 글로벌 리테일 기업들과 협업해 K패션과 K컨텐츠의 수출 판로 역할을 하게 된다.
더현대 글로벌은 일본 대형 유통그룹 파르코와 업무 협약을 맺고, 오는 5월 도쿄의 인기 쇼핑몰 ‘파르코 시부야점’에 국내 패션 브랜드 노이스의 팝업스토어를 열 계획이다. 이후 이미스, 마뗑킴, 미스치프 등 11개 브랜드에 대한 단독 팝업스토어를 총 660㎡(약 200평) 규모로 운영하기로 했다. 지난 2월에는 태국 대표 리테일그룹 시암 피왓과도 K콘텐츠 전문관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더현대 글로벌의 운영은 이런 식으로 이뤄진다. 현대백화점이 해외 시장에서 선보일 국내 브랜드와 콘텐츠를 굴한다. 통관을 포함해 내륙 운송, 창고 운영, 재고 관리 등 상품 수출입과 판매에 관한 제반 사항도 더현대 글로벌이 총괄한다. 매장 위치, 운영 방식 등은 해외 유명 소매업체와 직접 협상하는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글로벌 매장 대부분을 경쟁력 있는 국내 중소·중견 브랜드로 채울 방침이다. 국내 브랜드는 공간 대여, 인테리어, 별도 판매 수수료 계약 체결 등의 부담을 덜게 된다. 직접 해외 리테일에 입점하는 것보다 30% 이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리테일 입장에서도 현대백화점의 검증을 거친 신뢰성 있는 브랜드로 상품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부터 더현대 서울 등에서 K패션·K엔터·K웹툰 등 기존 백화점과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이며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업계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세계적으로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일본·중국·동남아 등 해외 유명 리테일 기업들이 현대백화점에 협업을 요청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더현대 서울은 온라인 판매만 전개하던 200여 개 한국 토종 브랜드의 오프라인 진출을 이끌어내고 마뗑킴 등 외국인 매출 최상위권 브랜드를 배출해 왔다”며 “이들과 함께 ‘더현대’라는 브랜드 가치의 위상을 높이고 비즈니스 모델도 확장하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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