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시대에 달걀은 마술적인 의미가 있어 죽은 이를 위한 부장품(副葬品)으로 무덤에 넣어지기도 했는데, 이런 관습에서 신자들은 그리스도가 영광스럽게 부활한 돌무덤을 달걀에 비유하기도 했다.
오늘날 예쁘게 장식된 부활 달걀은 그리스도의 부활을 더욱 기쁘게 맞이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이끈다. 본래 부활 달걀은 승리의 색으로 ‘죽음을 쳐 이긴 새 삶’을 뜻하는 붉은 색으로 물들여졌었다고 한다. 부활절에 약간의 색을 칠한 달걀을 맨 처음 사용한 곳은 메소포타미아 지방이었으며, 현재처럼 부활절에 달걀을 주고받는 관습은 17세기경 수도원에서부터 시작돼 점차 일반에게 퍼졌다고 한다.
옛날부터 사순절 동안 수도원에서는 절제나 보속의 정신으로 짐승 고기뿐만 아니라 물고기나 달걀까지도 먹지 않고, 다만 빵과 마른 채소로 식사를 하는 금욕 생활을 해왔다. 그리고 부활의 종소리가 울릴 때 처음으로 오믈렛이나 반숙된 달걀을 맛보는 기쁨을 누렸다. 그러나 이 계절에는 달걀이 귀해 부유층만 반찬으로 먹을 수 있었고, 대부분의 신자는 부활절 아침 식사 때에야 비로소 달걀 요리를 먹을 수 있었기 때문에 여기서 부활의 기쁨과 함께 이웃과 달걀을 선물로 주고받는 좋은 풍습이 자연스럽게 생겨난 것으로 추정된다.
전설에 따르면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고 갈보리 언덕까지 갈 때 잠시 십자가를 대신 져준 구레네 시몬의 작업이 달걀 장수였다고 한다.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힌 뒤 시몬이 집으로 돌아가 보니 암탉들이 낳은 달걀이 모두 무지갯빛으로 변해 있었고, 이후로 교회에서는 자연스럽게 달걀을 부활의 상징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구레네(Cyrene)는 북아프리카 리비아의 중요 도시 중 하나다. 고대 그리스인들에 의해 세워진 도시로 BC 5세기 이후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이 집단 거주했다. 로마 병정에 의해 예수님의 십자가를 억지로 대신 졌던 시몬의 고향이기도 하다.(눅 23:26)
<참고 문헌>
<네이버 지식백과_두산백과 두피디아>
<네이버 지식백과_라이프 성경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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