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767명 중 433명이 사직서를 제출한다.
울산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25일 성명을 내고 “오늘 울산의대 수련병원 교수 433명은 사직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울산의대의 수련병원은 총 3곳으로, ▲서울아산병원(528명) ▲울산대병원(151명) ▲강릉아산병원(88명)이다.
비대위는 “지난 한 달간의 의료 파행으로 중환자와 응급환자 진료를 담당하는 교수들의 정신적·육체적 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2000명 증원’을 기정사실화한 것은 파국을 막고자 노력했던 교수들의 뜻을 무시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가볍게 여기는 정부의 오만함”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파국을 막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며 교수직을 포기한다”면서 “책임을 맡은 환자 진료를 마친 후 수련병원과 소속 대학을 떠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부는 근거 없는 증원을 철회하고 진정성 있는 대화의 장을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이날 대학에 실제로 제출된 사직서는 아직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비대위는 지난 7일 긴급총회에서 전 교원의 자발적 사직서 제출을 결의하고 3개 수련병원 교수들로부터 사직서를 모아왔다.
정부의 의대별 배정안이 발표되기 하루 전인 19일에는 ‘윤석열 대통령께 드리는 호소문’이라는 제목의 글을 발표하고 “의대 정원 배정은 대화의 장부터 마련한 후로 미뤄 달라”고 요구했다.
정부는 2025학년도 의과대학 입학정원 증원분인 2000명에 대한 대학별 정원 배정 결과를 지난 20일 발표했다. 울산대는 기존 정원 40명에서 80명 늘어난 120명을 배정받았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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