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경쟁사 가리지 않는다…더 치열해진 영입전쟁

Է:2024-03-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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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대기업이 외부 출신 새 인물을 잇달아 영입하고 나섰다.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빅테크 출신을 데려오고 파운드리, 인공지능(AI) 등을 키우려고 경쟁사 출신도 마다하지 않는 모습이다.

25일 재계와 각 기업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미국 빅테크 출신 인재를 다수 영입했다. 지난해 12월 합류한 김용수 영상디스플레이 서비스 비즈니스팀장(부사장)이 대표적이다. 김 부사장은 미국 오라클, 구글 등을 거친 서비스·소프트웨어 전문가다. 구글에서 총괄 부사장까지 지냈다.

빅테크 출신 상무도 눈에 띈다. 김훈식 MX(모바일경험) 개발실 상무는 애플 엔지니어 매니저 출신이다. 이승민 MX CX실 상무는 메타에서 수석 디자이너로 일했었다. 조나단 림 MX 글로벌 모바일 B2B팀 상무는 마이크로소프트(MS) 세일즈 디렉터 출신이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인재 영입에도 공을 들였다. 지난해 12월 이강호 파운드리 기술개발실 상무를 스카우트했다. 글로벌파운드리, AMD, 램리서치 출신의 이 상무는 미국 퍼듀대 박사 출신으로 파운드리 전문가로 알려졌다. 이성준 파운드리 플래닝실 상무와 이지석 제조&기술담당 파운드리 제조기술센터 상무도 각각 AMD, 램리서치 출신이다.

삼성전자를 떠난 임원도 있었다. AI 석학으로 불리는 세바스찬 승(승현준) 삼성리서치 글로벌 연구·개발(R&D) 협력담당 사장이 최근 퇴사했다. 이재용 회장의 ‘영입인재 1호’로 2018년부터 삼성의 AI 연구를 이끌었으나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로 복귀한 것이 뒤늦게 전해졌다.

현대자동차는 전기차 시대를 맞아 AI, 반도체, 소프트웨어 인재 영입에 뛰어들었다. 최근 NHN에서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았던 박근한 상무를 머신러닝랩장으로 영입했다. 박 상무는 카이스트(KAIST)에서 전산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2022년 4월부터 NHN 클라우드 AI사업본부장을 맡아 AI 기술을 총괄했다. 이전엔 NHN 기술연구센터를 이끌었다.

현대차는 삼성·LG전자 출신도 영입했다. 삼성전자 출신인 김종선 반도체개발실장(상무)을 영입했고, LG전자에선 김기영 상무를 차량제어플랫폼SW개발실장으로 데려왔다.

이차전지 업계는 경쟁사 임원 영입으로 맞불을 놓았다. 삼성SDI는 지난 1월 장민철 전 LG화학 부장을 소형전지사업부 담당 상무로 영입했다. 장 상무는 LG에너지솔루션 모회사인 LG화학에서 리튬황, 전고체 등 차세대 배터리 개발 업무를 담당했다.

반대로, LG에너지솔루션은 삼성SDI 출신인 신정순 에스티엠(STM) 대표를 셀선행개발총괄 부사장으로 앉혔다. 신 부사장은 삼성SDI에서 소형전지와 중대형전지 셀 개발 담당 임원을 지냈고, 2021년 말부터 에스티엠 대표를 맡았다. 에스티엠은 삼성SDI가 100% 지분을 보유한 양극재 회사다.

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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