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부산 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장 박상철 목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엘림연합교회에서 목회 하다가 2010년 부산 모리아교회(기성)로부터 청빙받아 부산 땅을 밟았다. 다음세대 사역에 온 힘을 쏟고 있는 그는 “살기 어렵고 힘든 현실에서 그리스도 안에 희망이 있다. 다음세대가 교회를 떠난다고 하는데 사실은 돌아오고 있다”며 “다음세대를 통해 하나님의 일하심이 분명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부산에 첫 발을 내딛자마자 곧바로 부산성시화운동본부 다음세대위원장을 맡아 사역을 이어왔다. 부산성시화운동본부 부본부장과 부산기독교총연합회 상임회장을 겸하고 있다.
그는 2024년 부산 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장을 맡아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의 어깨가 무겁게 느껴지는 이유는 이번 부활절연합예배가 부산 기독교 전체로 볼 때 아주 중요하고 화합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국민일보는 부산 1800여개 교회, 30여개 단체를 아우르는 자리에 있는 그를 지난 23일 부산 모리아교회 목양실에서 만나 부산 부활절연합예배의 의미를 들어봤다.
다음은 2024년 부산 부활절연합예배 박상철 준비위원장과의 인터뷰 내용.
-코로나 이후 한국교회는 열심히 회복 중이다. 그러나 일부 성도는 교회와 멀어졌거나 가나안 성도가 되기도 했다. 사회적으로는 탈종교, 반기독교 양상도 심화됐다. 교회는 이 같은 국면 속에 어떤 모습을 보여야 할까.
“하나님의 일하심과 성령의 권세는 오히려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역사를 이뤄가고 있다. 다시 반등하는 복음의 지표를 위해 교회가 먼저 해야 할 일은 본질의 회복이다. 복음의 본질을 회복해 종교적이고 정치적인 세속의 신앙에서 벗어나야 한다. 구원의 주님, 예수그리스도를 전하는 교회가 될 때 반등을 넘어 한국교회에 부흥이 있을 것이다.”
-부산성시화운동본부, 부산기독교총연합회 등 요직을 맡아 많은 일을 해왔다. 그간의 주력 사역과 성과는 무엇인가.
“부산성시화운동본부 다음세대 위원장으로 다음세대전도축제, 청년기도모임, 학교복음화를 위한 교회모임 등을 섬겼고 아버지기도모임(파파클럽)을 만들어 섬기고 있다. 복음사역의 열매는 연합사역에 있다. 댐을 만들어야 논에 물을 댈 수 있듯이 성시화운동이나 부산기독교총연합회 등 연합사역은 댐을 만드는 사역이다. 유일하게 부산이 복음화율이 성장하는 도시다.”
-지금까지 부산은 한 단체에서 부활절예배를 주도하고 각 구·군별로 예배를 드렸는데 올해 부활절 예배는 부산을 대표하는 4개 단체가 연합해 준비하고 있다.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하나님이 원하는 예배는 한마음으로 하나 돼 드리는 예배라고 생각한다. 부산의 대표적인 4개 단체가 한마음으로 2024년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리는 것은 부산의 영적 흐름이 바뀌는 선한 출발이 될 것이다. 부활절연합예배에 이어 9월 해운대성령대집회는 대한민국 영적회복과 부흥의 전환점이 될 것이다.”
-2024년은 부산지역 교회로서는 재도약을 꿈꾸는 해다. 초교파적으로 지역에 복음전파를 위해 연합예배를 어떻게 준비하고 진행하는지.
“처음 시작할 때는 4개 단체 사무총장들이 공동집행위원장으로 일을 했다. 그러다보니 4개 단체가 각자의 입장 때문에 치열했다. 분란도 있었고, 요구도 많았다. 그때 강조했던 게 원 팀 개념이었다. 몇 주 남겨놓고 부활절 연합예배를 위해 뭔가를 준비하고 있는 그런 원팀 같은 느낌을 갖게 됐다. 순서는 간결하고 예배중심으로 정했다. 오후 2시부터 식전행사가 시작된다. 이번 부활절연합예배의 특징이 있다. 간결성과 투명성이다. 간결성은 모든 조직과 순서는 명확하고 간결하게 실무중심, 예배중심으로 한다. 투명성은 재정을 말한다. 부활절연합회 통장을 만들었고 입출금 내역이 4개 단체 사무총장 문자로 발송해 완전공개 된다. 그리고 부활절 헌금전액을 구제를 위해 사용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간결성과 투명성 두 가지를 키워드로 진행한다.”
-2024년 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장으로서 참석하는 성도들에게 권면 드리고 싶은 말씀은.
“부활의 본질을 좀 찾았으면 좋겠다. 부활의 주님께 감사하고 찬양하는 진정한 예배자로서 참석해 주기 바란다. 각 교회들이 오후예배를 부활절 연합예배로 부산이 하나의 교회가 되는 그런 모습이 되면 좋겠다.”
-지난달 8일 언론 설명회에서도 관심사였던 부산기독교총연합회(부기총)와 부산교회총연합회(부교총) 통합이 이번 부활절연합예배가 시작점이 되는 것인지. 그렇다면 연합예배 준비위원장으로서 두 단체의 통합에 대해 어떤 역할과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부기총과 부교총이 통합 안 해도 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부기총은 부기총 나름의 색깔이 있고 부교총은 부교총 나름의 색깔이 있다. 각자의 색깔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하나님 나라를 건설해 나간다면 오히려 더 좋지 않을까. 물론 통합을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좀 충격적인 의견이 될 수 있지만 단체 통합이라는 것이 그렇게 합당하지 않은 경우들을 너무 많이 봤다. 그리고 시작과 다르게 뒷부분에서 많이 아픔을 겪는 경우들도 많이 봤고 그래서 굳이 통합을 할 이유는 없지 않겠느냐. 각자의 색깔로 아름답게 하나님 나라로 건설하자 그런 생각이다.”
-시대와 상황이 어려울수록 원로들의 지혜와 경륜이 절실해진다. 만약 부산성시화운동본부 이사장이셨던 정필도 목사님이 살아계셨더라면 어떤 말씀을 해주셨을까.
“예전에 정 목사님께서 식사하면서 두 가지를 이야기 해주셨다. 하나는 기도하라. 기도로 승부 보라. 또 하나는 당회 자주 하지 말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사건이 있을 때 기도하면 해결이 되는데 당회로 가져가면 문제가 된다. 이런 말씀을 해주셨다. 회의하는 것보다 기도하는 게 중요하다는 메시지로 들었다. 정 목사님이 말씀해 주신다면 기도 좀 더 해라. 자꾸 사람 만나고 다니지 말고 기도하고, 기도해라 이렇게 말씀하셨을 것 같다.”
부산=글·사진 정홍준 객원기자 jong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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