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리 키즈’ 신지애(35)가 ‘레전드’ 박세리(46)가 지켜 보는 가운데 8언더파를 몰아 치는 막강 화력을 과시했다.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팔로스 버디스GC(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3라운드에서다.
이 대회는 박세리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미국에서 개최하는 첫 대회다. 신지애는 초청 선수로 출전했다. 신지애는 현재 18위인 세계랭킹을 15위 이내로 끌어 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주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활동중인 신지애는 2024 파리 올림픽 출전을 위해 6월 엔트리 마감 전까지는 기회가 되는 대로 LPGA투어 대회에 출전할 뜻을 올초 밝힌 바 있다.
올림픽은 세계랭킹 15위 이내에 한 국가에서 4명 이상이 포함될 경우 상위 순으로 최대 4명까지 출전 기회를 준다.
절박함이 통했을까. 시즌 초반 계속된 부진으로 세계랭킹이 떨어진 신지애는 이날 보기없이 버디만 8개를 쓸어 담아 63타를 쳤다. 중간합계 9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신지애는 재미동포 앨리슨 리()와 함께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신지애는 한국, 미국, 일본, 유럽 등 전세계 프로 투어에서 통산 64승을 기록 중이다. 가장 최근 LPGA투어 우승은 2013년 2월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이다.
신지애는 “오늘은 바람이 강하게 불 것이라고 예보돼 버디를 많이 잡아아겠다고 다짐하고 출전했다”라며 “3번홀부터 버디가 나왔고 전반적으로 잘 풀렸다”고 라운드를 평가했다.
신지애는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100%(14/14), 그린 적중률 83.3%(15/18), 퍼트수 25개, 벙커세이브율 100%(3/3)로 완벽한 플레이를 펼쳤다.
그는 이어 “이 코스는 장타자 보다는 일관성을 가진 골프선수에게 잘 맞는다. 그래서 나에게도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캐디와 바람에 대한 대화를 많이 했다. 한국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고 선전 원동력을 설명했다.
그는 파리 올림픽 출전에 대해 “올림픽 출전 의욕이 매우 강하다. 이번 대회 출전도 랭킹 포인트가 많아 세리 언니에게 기회를 달라고 요청해서 이뤄졌다”라며 “내년이면 프로 20년차다. 파리올림픽에 나가는 새로운 목표를 찾았고, 최선을 다하겠다다”고 가오를 다졌다.
신지애는 이날 15번 홀(파4)에서 박세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버디를 잡는 등 18번 홀(파4)까지 버디 2개를 더 추가했다.
그는 “15번 홀에서 세리 언니를 본 뒤 버디 3개를 잡았다. 내일은 일찍 나오셔서 더 많은 홀을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하고 있는 뤄닝 인(중국)은 18번홀(파4)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해 넬리 코다(미국) 등과 함께 공동 3위(중간합계 7언더파 206타)에 자리했다.
신지은(32·한화큐셀)이 공동 15위(중간합계 4언더파 209타), 임진희(25·안강건설)가 공동 26위(중간합계 3언더파 210타), 이미향(31·볼빅)이 공동 32위(중간합계 2언더파 211타), 김효주(28·롯데)가 공동 40위(중간합계 1언더파 212타)에 자리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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