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부터 6월까지 적용될 올해 2분기 전기요금이 동결됐다. 한국전력공사는 2분기에 적용할 연료비조정단가를 현재와 같은 킬로와트시(㎾h)당 5원으로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연료비조정단가는 분기별로 연료비 변동 사항을 반영해 전기요금을 조절하는 장치다. 직전 3개월간 에너지 가격 변동분을 반영해 ㎾h당 최대 5원 안팎에서 올리거나 내릴 수 있다. 연료비조정요금과 함께 전기요금을 구성하는 기본요금과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 역시 동결됐다.
앞서 한전은 국제 에너지 가격 하향 안정세에 따라 2분기 적정 연료비조정단가를 -2.5원으로 산정했다. 원칙대로는 이에 따라 전기요금이 내려가게 된다. 그러나 전력 당국은 한전 재무 상황을 고려해 현 수준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2021년부터 누적된 한전의 영업손실액은 43조1000억원다.
한전의 적자 부담에 하반기에도 전기요금 동결 기조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2022년처럼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을 인상하는 방식으로 전기요금을 높이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1월 인사청문회에서 “적절한 시기가 되면 단계별로 요금을 조정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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