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캄보디아 당국이 차량 경적 개조를 금지했다. 경쾌한 차량 경적 소리가 자칫 교통 사고를 유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1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는 공공사업부와 경찰에 경적을 개조한 차량에 대한 시정 조치를 취할 것을 명령했다.
차량의 리드미컬한 경적 소리에 맞춰 사람들이 도로와 길가에서 춤을 추는 행위가 교통 질서를 해치고 교통사고를 초래할 위험을 높이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틱톡 등 소셜미디어에는 화물차의 경적 소리에 맞춰 캄보디아 시민들이 춤을 추는 모습이 올라오고 있다. 실제 ‘truckhorndance’ 등의 해시태그를 입력하면 차량이 지나갈 때 시민들이 도로에 누워 춤을 추거나 아이가 즐거운 표정으로 길가에서 춤을 추는 영상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인도와 차도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은 장소에서 춤을 추거나, 통행하는 차량의 앞을 가로막고 춤을 추기 때문에 위험하다는 인상을 준다.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는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최근 소셜미디어에서 시민들이 차량의 뮤지컬 비트에 맞춰 길거리에서 춤을 추는 영상이 올라오고 있다”며 “도로 위의 질서를 해치고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글을 올렸다.
이어 “운송업체와 대형 트럭 운전사들도 경적을 제대로 장착하길 부탁한다”며 “교통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아이들이 거리에서 춤을 추지 않도록 협조하고 조언해달라”고 당부했다.
김효빈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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