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대통령 ‘롤렉스 스캔들’… 검찰 수사 선상에

Է:2024-03-20 13:51
:2024-03-20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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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루아르테 “편파적 뉴스… 반부패 의지, 내 DNA에 있다”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APEC CEO 서밋 참석한 페루 대통령. EPA 연합뉴스

페루 대통령이 취득 경위를 알 수 없는 명품 시계들을 공식 석상에 차고 나왔다가 검찰의 예비 수사 대상에 올랐다.

페루 검찰청은 디나 볼루아르테(61) 대통령의 불법 자산증식과 공직자 재산 미신고 등 의혹에 대해 예비 조사에 착수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볼루아르테는 페루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으로, 2022년 12월 7일 페드로 카스티요(54)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정부를 이끌고 있다.

검찰은 보도자료에서 “볼루아르테 대통령의 롤렉스 제품 시계 사용 과정에 범죄 혐의가 있는지를 살피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주 현지 인터넷 매체 ‘라엔세로나’는 볼루아르테 대통령의 부통령 취임(2021년 7월 28일) 이후 공식 석상에서 촬영된 사진 1만여장을 분석한 결과를 보도했다.

매체는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약 2년여 기간 동안 최소 14개의 다른 시계를 착용했고, 일부 제품의 소비자 가격은 1만4000달러(1875만원 상당) 정도”라면서 “특히 지난해 중반에는 롤렉스 시계를 부쩍 많이 차고 나온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시계 중 일부가 공직자 재산 신고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현지 일간지 엘메르쿠리오는 페루 감사부서가 ‘공직자 소득 신고서에는 자동차가 아닌 자산의 경우 세부 사항을 자세히 적시할 필요가 없다’는 취지의 설명을 내놨다가 곧 이를 철회하는 일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대통령·부통령 급여로는 시계 구입비를 충당하기 어렵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볼루아르테는 부통령 시절 8136달러(1089만원 상당), 대통령으로 4200달러(562만원 상당)의 월급을 각각 받은 것으로 전해졌따.

볼루아르테는 대통령은 관련 보도들에 대해 “편파적인 뉴스(Biased News)”라며 “예전에 구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또 “나는 부패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국민과 했고, 반부패에 대한 의지는 내 DNA에 있다”며 “내가 가진 것들은 18세 때부터 일한 노력의 결과”라고 말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최다희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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