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지역 외국인투자기업에 부지를 제공하기 위해 외국인투자지역(FIZ)을 확장키로 했다.
도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심의·의결한 천안5외투지역 변경(확장)안을 20일자로 고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외투지역 확장은 전국 첫 사례로, 도가 외자유치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지역에서 생산시설 가동을 원하는 외투기업이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
천안5외투지역 확장 면적은 충남 천안시 동남구 성남면과 수신면 일원의 15만 5337㎡ 규모로, 기존 33만 6604㎡의 45.5% 수준이다. 투입 사업비는 국비 694억원, 지방비 464억원 등 총 1158억원이다.
확장 부지에는 반도체 소부장 등 외투기업 3개사가 연말까지 입주해 1억3000만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3개 기업이 계획대로 가동하면 5년간 총 생산액은 2조668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1조9888억원의 수입 대체 효과와 3조9915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 330명의 고용 창출 효과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도는 이들 기업에 장기 임대와 임대료 등 재정 지원과 함께 지방세 감면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도의 외자유치 활동 성과에 따라 도내 외투지역의 90%에 달하는 면적에 기업들이 입주해 있는 상황”이라며 “민선8기 충남은 출범 1년 6개월 만에 25억달러 이상의 외자를 유치해 민선7기 유치액의 120% 이상을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
도에 따르면 충남의 단지형 외투지역은 7곳으로 전국(30곳)에서 가장 많다. 면적은 총 146만 7300㎡이며, 이 중 89.7%인 131만6000㎡에 73개 기업이 입주해 가동 중이다. 충남 천안(백석)과 천안5, 아산 인주, 아산 탕정 등 4개 외투지역이 입주율 100%를 달성했다.
당진 송산2 지역과 당진 송산2-1 외투지역은 각각 50.4%, 79.7%의 입주율을 기록 중인데, 연내 입주율 100%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는 전략산업 글로벌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온·오프라인 투자유치 활동을 강화해 30억달러 이상 외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윤주영 도 투자통상정책관은 “충남 전략 산업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탄소중립경제, 미래차, 수소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외자유치 활동을 강화해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단지형 외투지역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외투기업의 도내 입주 수요를 충족시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김성준 기자 ks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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