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니 살 빠졌다? ‘영적 허기’ 채우자 나타난 기적”

Է:2024-03-20 11:11
:2024-03-2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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벧엘선교교회 청년 3명 다이어트 성공
“육체적 허기 아닌 정신적 허기 채워야”

이종찬(왼쪽 두 번째) 전도사와 다이어트 프로젝트 참가자들이 지난해 서울 성북구 필라테스 학원에서 운동 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벧엘선교교회 제공


질병관리청이 지난해 공개한 ‘지자체별 비만율 현황’에 따르면 국내 성인 3명 중 1명이 비만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허기가 ‘영적 공허함’에서 온다는 생각으로 신앙 회복을 통한 다이어트에 도전하는 교회가 있어 눈길을 끈다.

서울 벧엘선교교회(김성숙 목사)는 최근 6개월 만에 청년 3명의 체중감량에 성공했다. 이들은 모두 100㎏이 넘는 체중을 가졌지만 이 중 한 명은 40㎏를 감량했을 정도로 결과가 놀라웠다. 20일 서울 강북구 교회에서 만난 프로젝트 기획자 이종찬 전도사는 “청년들을 관찰해보니 폭식을 유발하는 허기짐이 육체적 허기가 아닌 정신적 허기임을 알았다”며 “몸무게는 곧 공허함의 무게였는데 이를 먼저 채워줬더니 체중감량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희창씨(기구에 매달린 이)가 지난해 4월 서울 성북구 필라테스 학원에서 동료들의 도움으로 ‘행잉 시리즈’ 동작을 하고 있다. 벧엘선교교회 제공


이 전도사와 청년들의 다이어트 프로젝트는 지난해 4월부터 시작됐다. 가장 체중 감량을 많이 한 사람에게 50만원의 상금 지급도 약속했다.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그는 “음식으로 구원받던 청년들의 마음가짐을 바꾸는 게 어려웠다”며 “음식과 맺었던 관계를 하나님과의 관계로 대체하는 과정에 가장 집중했다”고 밝혔다.

‘다이어트 계명’ 1순위는 성경 읽기와 기도였다. 이 전도사는 성경 말씀을 통해 절제를 가르쳤다. 그는 “‘음식을 탐하는 자와 사귀는 자는 아비를 욕되게 하는 자니라’(잠 28:7) ‘네가 만일 음식을 탐하는 자이거든 네 목에 칼을 둘 것이니라’(잠 23:2) 등의 말씀을 가장 강조했다”고 말했다.

프로젝트에 참가했던 이희창씨는 “힘들 때마다 전도사님과 기도로 이겨냈다”며 “‘다이어트를 기도로 하냐’고 웃을 사람도 있겠지만 크리스천은 모든 일을 기도로 이겨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음식에 빠져서 아무 생각도 못 했던 때가 많은데 이때마다 하나님과 대화하게 되니 신앙도 깊어지게 됐다”며 “다이어트를 통해 신체도 영혼도 더 멋진 사람이 됐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참가자 신성현씨는 교회의 공동체성이 다이어트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 전도사와 참가자들은 단체 대화방을 통해 서로 식단을 공유하고 운동도 함께 했다. 신씨는 “혼자 하면 포기하기 쉬운데 교회에서 같이하니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벧엘선교교회는 지금도 이 청년들을 비롯해 다른 성도들의 다이어트도 돕고 있다. 이 전도사는 “성령이 충만해지면 영혼은 물론 몸까지 건강해질 수 있다는 증거”라며 “앞으로도 성도들의 영과 육을 모두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서지영 인턴기자 jong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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